위험 상황에 ‘번쩍번쩍’…‘스마트 횡단보도’로 사고 막는다

입력 2019.01.28 (18:14) 수정 2019.01.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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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단보도에서 의외로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것 아시나요?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보행자나 운전자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사고가 나는건데요.

위험 상황에서 미리 경고를 보내 사고를 막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개발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보행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

그러나 차량이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로 이어집니다.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고, 이를 급히 피하려던 승용차와 뒤따르던 차량이 부딪칩니다.

보행자 사망사고 중 절반 이상이 일어날 정도로 횡단보도는 대표적인 사고 다발지역입니다.

[김성희/횡단보도 교통사고 피해자 : "지나는데 파란불이었는데 그냥 막 달려와가지고 그래서 탁 부딪쳤는데..."]

'스마트 횡단보도'는 사고 위험이 있을 때 미리 경고를 줍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접근하면 운전자가 볼 수 있게 도로 바닥에 불빛이 켜집니다.

차량 접근 30m 전부터 경고등이 깜빡여 보행자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 설치 뒤 80% 넘는 차량이 속도를 줄였고 평균 속도도 시속 6km 줄었습니다.

보행자 안전장치도 마련됐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차가 온다는 음성 경고를 보내고, 횡단보도 바닥과 스마트폰에도 각각 경고 문구가 표시돼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이른바 '스몸비'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훈/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시선이 아래로 향해있는 어린이나 전방 주시력이 약한 노인에게 굉장히 탁월할 것으로 여겨지고요."]

건설기술연구원은 스마트 횡단보도가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동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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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상황에 ‘번쩍번쩍’…‘스마트 횡단보도’로 사고 막는다
    • 입력 2019-01-28 18:16:03
    • 수정2019-01-28 18: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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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단보도에서 의외로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것 아시나요?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보행자나 운전자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사고가 나는건데요.

위험 상황에서 미리 경고를 보내 사고를 막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개발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보행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

그러나 차량이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로 이어집니다.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고, 이를 급히 피하려던 승용차와 뒤따르던 차량이 부딪칩니다.

보행자 사망사고 중 절반 이상이 일어날 정도로 횡단보도는 대표적인 사고 다발지역입니다.

[김성희/횡단보도 교통사고 피해자 : "지나는데 파란불이었는데 그냥 막 달려와가지고 그래서 탁 부딪쳤는데..."]

'스마트 횡단보도'는 사고 위험이 있을 때 미리 경고를 줍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접근하면 운전자가 볼 수 있게 도로 바닥에 불빛이 켜집니다.

차량 접근 30m 전부터 경고등이 깜빡여 보행자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 설치 뒤 80% 넘는 차량이 속도를 줄였고 평균 속도도 시속 6km 줄었습니다.

보행자 안전장치도 마련됐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차가 온다는 음성 경고를 보내고, 횡단보도 바닥과 스마트폰에도 각각 경고 문구가 표시돼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이른바 '스몸비'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훈/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시선이 아래로 향해있는 어린이나 전방 주시력이 약한 노인에게 굉장히 탁월할 것으로 여겨지고요."]

건설기술연구원은 스마트 횡단보도가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동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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