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인용 게임 이용 늘었지만 나이 확인은 줄어

[앵커]

청소년들의 성인용 인터넷 게임 이용은 늘었지만 성인을 인증하는 나이 확인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년의 성인용 인터넷 게임 이용은 증가한 반면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자의 나이 확인 등 성인인증을 하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초· 중·고 학생 만 5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인터넷 게임 이용 경험율은 지난해 17.8%로 3년 전 조사때보다 4.7% 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나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년전 13.6%에서 지난해 18.3%로 4.7% 포인트 늘었습니다.

술·담배 등 유해약물에 대한 노출도 증가했습니다.

청소년이 술·담배 등을 직접 구매한 비율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대리구매' 비율은 증가했습니다.

대리구매 비율이 술의 경우 9.1%에서 11.7%, 담배는 17.6%에서 21%로 늘었고, 전자담배도 8.7%에서 11.1%로 증가했습니다.

또 청소년이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도록 권유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가족에 의한 권유가 45.3%로 가족이 아닌 다른 성인의 경우 24.6%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나이트클럽이나 유흥주점 등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에 대한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멀티방과 룸카페의 이용률은 12%에서 14.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청소년이 유해업소의 출입금지 여부 등을 인지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업소에 부착된 출입금지 표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