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 협상 앞두고 ‘화웨이 기소’…중국 “정치적 의도”

입력 2019.01.29 (19:28) 수정 2019.01.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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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이틀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중국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금융 사기와 기술 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등을 기소했습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고, 멍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미 통신업체로부터 로봇 기술을 훔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는 미·중 무역 담판의 핵심 의제입니다.

미국은 이번 기소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매슈 휘터커/미국 법무장관 대행 : "이번에 제기된 화웨이의 범죄 행위는 최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까지 연루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을 중단하라고 비난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 신병 인도 문제에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캐나다는)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하고, 그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라. 또 미국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이 현지시각 30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류허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중 양측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 기한은 3월 2일 까집니다.

미국은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할 만큼 하고 있다는 중국에 화웨이 사태가 더 복잡한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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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무역 협상 앞두고 ‘화웨이 기소’…중국 “정치적 의도”
    • 입력 2019-01-29 19:31:51
    • 수정2019-01-29 19: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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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이틀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중국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금융 사기와 기술 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등을 기소했습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고, 멍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미 통신업체로부터 로봇 기술을 훔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는 미·중 무역 담판의 핵심 의제입니다.

미국은 이번 기소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매슈 휘터커/미국 법무장관 대행 : "이번에 제기된 화웨이의 범죄 행위는 최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까지 연루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을 중단하라고 비난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 신병 인도 문제에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캐나다는)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하고, 그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라. 또 미국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이 현지시각 30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류허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중 양측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 기한은 3월 2일 까집니다.

미국은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할 만큼 하고 있다는 중국에 화웨이 사태가 더 복잡한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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