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돈줄 봉쇄’…‘군사 개입’ 가능성도 흘려

입력 2019.01.29 (19:29) 수정 2019.01.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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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인 국영석유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습니다.

석유 수익금 송금을 차단한 것인데 미국은 군사옵션 카드도 흘리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퇴진 압박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의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인 석유를 겨냥해 미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과의 거래와 본국으로의 송금을 금지시켰습니다.

[스티븐 므누신/美 재무부 장관 : "(국영석유기업) PDVSA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관리들과 사업가들의 횡령, 부정부패의 매개체가 돼 왔습니다."]

이번 제재로 절반에 가까운 석유 판매 수익을 잃게 된 마두로 대통령은 영어까지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개입하지 마십시오. 즉시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십시오."]

군사옵션 카드도 흘러나오면서 마두로 퇴진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유 제재안을 발표하던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의 손에 "5,000명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지가 포착돼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메모를 노출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마두로 퇴진을 위한 주변국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미주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은 다음 달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마두로 퇴진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정부 시위로 35명이 숨지고 850명이 체포됐습니다.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은 다음 달 2일 총격 투쟁을 예고해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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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마두로 ‘돈줄 봉쇄’…‘군사 개입’ 가능성도 흘려
    • 입력 2019-01-29 19:33:33
    • 수정2019-01-29 1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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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인 국영석유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습니다.

석유 수익금 송금을 차단한 것인데 미국은 군사옵션 카드도 흘리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퇴진 압박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의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인 석유를 겨냥해 미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과의 거래와 본국으로의 송금을 금지시켰습니다.

[스티븐 므누신/美 재무부 장관 : "(국영석유기업) PDVSA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관리들과 사업가들의 횡령, 부정부패의 매개체가 돼 왔습니다."]

이번 제재로 절반에 가까운 석유 판매 수익을 잃게 된 마두로 대통령은 영어까지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개입하지 마십시오. 즉시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십시오."]

군사옵션 카드도 흘러나오면서 마두로 퇴진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유 제재안을 발표하던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의 손에 "5,000명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지가 포착돼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메모를 노출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마두로 퇴진을 위한 주변국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미주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은 다음 달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마두로 퇴진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정부 시위로 35명이 숨지고 850명이 체포됐습니다.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은 다음 달 2일 총격 투쟁을 예고해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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