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급감, 경매까지 등장

⊙앵커: 요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백화점들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물건들을 경매로 파는 등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백화점 행사장에서는 2주일에 한 번씩 경매가 이루어집니다.
이번에는 다이아반지를 비롯해 예복과 가전제품 등 10여 가지 혼수용품들이 경매품으로 나왔습니다.
시중보다 훨씬 싼값에 살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김동초(서울 목동):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에서 사게 돼서 기쁘고요.
얼른 식탁 갖다가 우리 부엌에 놓고 싶습니다.
⊙기자: 또 다른 백화점에서는 헌 와이셔츠를 가져오면 1만 5000원씩 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도 진열품의 경우 새 것과 다름없지만 최고 30%까지 싼값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해외여행 상품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백화점들의 갖가지 행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최근 경기가 나빠지자 백화점이 손님을 끌어모아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자구책들입니다.
⊙이동준(백화점 관계자): 백화점 입장에서는 백화점 수익은 줄지만 보다 많은 수익을 찾게 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이런 백화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2월보다 최고 10%까지 줄었습니다.
또 지난 1월에는 평균 2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할인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5%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