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켜본다…미·중 무역 담판 시작

[앵커]

미중 무역 전쟁이 마침표를 찍을지 아니면 더 격화될지,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 무역 담판이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에 대해 양국이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느냐 하는 겁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 간 최고위급 무역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협상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열립니다.

미국 측 협상 대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중국 측 대표는 류허 부총립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중 강경파, 류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양측 대표단은 협상에 앞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협상 핵심 의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해결 방안입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 위안화 가치 문제와 환율 조작 논란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지난 28일 :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금지, 그리고 이의 이행 강제 방안 마련이 이번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의제입니다."]

현재 미국은 2천500억 달러 어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천1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협상 시한은 3월 1일까집니다.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은 2천67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매긴다는 방침입니다.

협상 전망은 엇갈립니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미국과 기술 굴기를 추구하는 중국 사이에 간극은 여전히 크다는 게 중론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미중 무역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협상 결과는 미중 양국에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