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혁철은 ‘대미특별대표’…비핵화 협상 ‘속도’?

입력 2019.01.31 (21:26) 수정 2019.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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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 당시 북한에선 김혁철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대미 특별대표로 확인됐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북한이 실무협상 대표를 전격 교체한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당시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함께 나타난 김혁철.

북측은 공항에 나온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에게 김혁철을 '당신의 파트너'라며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소개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비핵화 실무협상을 피해오던 북한이 비건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직책을 신설해 그 당사자를 소개한 순간이었다는 겁니다.

김혁철은 1971년생으로 30대 초반부터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한 핵 협상 전략가로 전해졌습니다.

[김혁철/주스페인 북한 대사 시절 인터뷰/엘카노연구소 유튜브/2015년1월 :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는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것입니다."]

김혁철의 등판과 함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북미간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상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김혁철은) 전략적이고 사고가 유연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지도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미국과 보다 유연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달들어 스톡홀름에 나타났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실무협상에 참여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상은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성 김 미국측 대표와 사전 조율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북미 양측 모두 비핵화 실무협상을 지휘할 책임자를 교체한 상태.

이르면 다음 주 비건-김혁철 회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2차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에서 실질적 비핵화와 상응조치 논의에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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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혁철은 ‘대미특별대표’…비핵화 협상 ‘속도’?
    • 입력 2019-01-31 21:29:25
    • 수정2019-01-31 2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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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 당시 북한에선 김혁철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대미 특별대표로 확인됐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북한이 실무협상 대표를 전격 교체한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당시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함께 나타난 김혁철.

북측은 공항에 나온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에게 김혁철을 '당신의 파트너'라며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소개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비핵화 실무협상을 피해오던 북한이 비건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직책을 신설해 그 당사자를 소개한 순간이었다는 겁니다.

김혁철은 1971년생으로 30대 초반부터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한 핵 협상 전략가로 전해졌습니다.

[김혁철/주스페인 북한 대사 시절 인터뷰/엘카노연구소 유튜브/2015년1월 :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는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것입니다."]

김혁철의 등판과 함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북미간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상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김혁철은) 전략적이고 사고가 유연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지도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미국과 보다 유연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달들어 스톡홀름에 나타났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실무협상에 참여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상은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성 김 미국측 대표와 사전 조율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북미 양측 모두 비핵화 실무협상을 지휘할 책임자를 교체한 상태.

이르면 다음 주 비건-김혁철 회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2차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에서 실질적 비핵화와 상응조치 논의에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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