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반기 회복’ 전망…“비메모리 육성해야”

입력 2019.02.02 (06:44) 수정 2019.0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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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월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3% 넘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인데요.

하반기에는 다소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최근 1년여 동안 오히려 직원을 백 명 넘게 더 뽑았습니다.

[이종수/메카로 사장 : "위기가 아울러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더욱더 제품(개발)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서 이 불황을 극복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전환이 빠른 편이어서 불황이라고 곧바로 투자를 줄이면 다시 좋아질 때 기회를 놓칠 수 있단 얘깁니다.

반도체 수출이 현재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세계 IT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가 있단 얘깁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세계 6위 수준인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CPU, 즉 중앙처리장치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압도적 기술력으로 경쟁국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단 지적입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메모리 시장보다는 기본적으로 비메모리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런 큰 시장에서 우리가 기술 선점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계속 1등을 추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현재 종류가 8천 개가 넘을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우수 인력 육성과 다양한 기술 융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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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하반기 회복’ 전망…“비메모리 육성해야”
    • 입력 2019-02-02 06:46:32
    • 수정2019-02-02 09:05:58
    뉴스광장 1부
[앵커]

1월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3% 넘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인데요.

하반기에는 다소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최근 1년여 동안 오히려 직원을 백 명 넘게 더 뽑았습니다.

[이종수/메카로 사장 : "위기가 아울러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더욱더 제품(개발)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서 이 불황을 극복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전환이 빠른 편이어서 불황이라고 곧바로 투자를 줄이면 다시 좋아질 때 기회를 놓칠 수 있단 얘깁니다.

반도체 수출이 현재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세계 IT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가 있단 얘깁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세계 6위 수준인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CPU, 즉 중앙처리장치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압도적 기술력으로 경쟁국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단 지적입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메모리 시장보다는 기본적으로 비메모리 시장이 훨씬 큽니다. 그런 큰 시장에서 우리가 기술 선점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계속 1등을 추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현재 종류가 8천 개가 넘을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우수 인력 육성과 다양한 기술 융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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