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27~28일 2차 북미회담…트럼프, 북한 언급 ‘신중’

입력 2019.02.07 (06:01) 수정 2019.02.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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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하양원 합동연설에서 지난해에 비해 북한 관련 언급을 확 줄였습니다.

지난해 북핵문제와 인권에 상한 부분을 할애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딱 다섯 문장 언급했는데,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밝힌다는 약속은 지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두가 궁금해 하던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약속대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이달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도시 이름은 없었습니다.

북미 협상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할때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기립박수로 화답하던 여당 의원들 조차 미적지근한 반응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내 생각으로는,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설 시작 전부터 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에서 손에 쥔게 뭐 있냐며 이미 비판의 날을 세우던 상황.

[척 슈머/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은 핵 프로그램 폐기를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오히려 이를 증강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 조치를 오히려 거둬들이려 합니다."]

사전에 배포된 원고도 실제 연설에서도 북한 관련 언급은 딱 다섯 문장 뿐입니다.

회담 날짜와 장소는 정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대통령조차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북한을 비난하며 압박할때는 많은 시간, 마음껏 말폭탄을 퍼부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북한과 협상중이고, 여기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인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야당 1인자인 하원의장은 연설 일부에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 [슈퍼5]이때 지은 묘한 미소를 가리키며 전혀 동의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미 언론은 짚었습니다.

북핵문제는 미국의 안보문젭니다.

그래서 미국정치의 전통으로 보면 초당적 협력이 있을것 같은데 현실은 그래보이지 않습니다.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북핵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같은 신중한 행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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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27~28일 2차 북미회담…트럼프, 북한 언급 ‘신중’
    • 입력 2019-02-07 06:01:59
    • 수정2019-02-07 07:11:01
    뉴스광장 1부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하양원 합동연설에서 지난해에 비해 북한 관련 언급을 확 줄였습니다.

지난해 북핵문제와 인권에 상한 부분을 할애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딱 다섯 문장 언급했는데,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밝힌다는 약속은 지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두가 궁금해 하던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약속대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이달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도시 이름은 없었습니다.

북미 협상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할때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기립박수로 화답하던 여당 의원들 조차 미적지근한 반응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내 생각으로는,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설 시작 전부터 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에서 손에 쥔게 뭐 있냐며 이미 비판의 날을 세우던 상황.

[척 슈머/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은 핵 프로그램 폐기를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오히려 이를 증강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 조치를 오히려 거둬들이려 합니다."]

사전에 배포된 원고도 실제 연설에서도 북한 관련 언급은 딱 다섯 문장 뿐입니다.

회담 날짜와 장소는 정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대통령조차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북한을 비난하며 압박할때는 많은 시간, 마음껏 말폭탄을 퍼부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북한과 협상중이고, 여기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인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야당 1인자인 하원의장은 연설 일부에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 [슈퍼5]이때 지은 묘한 미소를 가리키며 전혀 동의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미 언론은 짚었습니다.

북핵문제는 미국의 안보문젭니다.

그래서 미국정치의 전통으로 보면 초당적 협력이 있을것 같은데 현실은 그래보이지 않습니다.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북핵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같은 신중한 행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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