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틀째 비핵화 실무협상…‘빅딜’ 합의 나올까?

입력 2019.02.07 (06:06) 수정 2019.02.07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조율할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정상회담 전에 진전된 합의가 없을 경우 양측의 부담이 큰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미국 정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대표는 현재 북한 측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등과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2차 회담에서는 양측 모두 손에 잡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미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핵시설 폐기 등 일단 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하자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측은 우선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와 검증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폐기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를 언급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은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빅딜' 협상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제재 완화 없이) 북한이 만족할 가능성은매우 낮다고 봅니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얼마나 진전된 플러스 알파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가 예상과 달리 하루 더 북한에 머무른 가운데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치열한 실무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이틀째 비핵화 실무협상…‘빅딜’ 합의 나올까?
    • 입력 2019-02-07 06:06:22
    • 수정2019-02-07 08:24:47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조율할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정상회담 전에 진전된 합의가 없을 경우 양측의 부담이 큰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미국 정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대표는 현재 북한 측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등과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2차 회담에서는 양측 모두 손에 잡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미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핵시설 폐기 등 일단 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하자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측은 우선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와 검증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폐기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를 언급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은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빅딜' 협상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제재 완화 없이) 북한이 만족할 가능성은매우 낮다고 봅니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얼마나 진전된 플러스 알파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가 예상과 달리 하루 더 북한에 머무른 가운데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치열한 실무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