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밝혀진 한인 모자 피살…범인은 백인 남편

입력 2019.02.07 (08:48) 수정 2019.0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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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인 여성이 10살 아들과 함께 살해된 뒤 유기됐던 끔찍한 사건이 21년 만에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을 끈질긴 수사를 벌인 경찰이 지난해 DNA 조사를 통해 모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또 백인 남편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하이오주에 사는 바바라 씨는 20여 년 전, 당시 10살인 조카와 올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바바라 모엘맨/바비의 고모 : "바비는 귀여운 아이였어요. 예의 바르고 마음 따뜻한 영혼이었죠. 좋은 아이였습니다."]

지난 1998년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숲 속 도로변에서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넉 달 뒤, 320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 한 도로변에서 백골화된 소년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팀 혼/경찰관 : "아이의 유골은 나무들이 일렬로 있는 외곽에 있었어요. 몇 발짝만 안으로 들어갔으면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일부분은 덤불에 가려져 있었고, 옷도 걸치고 있었죠."]

신원 파악조차 할 수 없어서 장기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 하지만 지난해 DNA 분석 결과 마침내 신원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바바라 씨의 조카 바비와 올케 조명화 씨로 밝혀낸 겁니다.

지난주 경찰은 무장강도죄로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을 찾아가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바바라 모엘맨/바비의 고모 : "이 일이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당시 조씨가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간 것으로 알고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사건 파일을 20여 년 동안 항상 책상에 두고 끈질긴 수사를 벌였던 경찰이 2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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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만에 밝혀진 한인 모자 피살…범인은 백인 남편
    • 입력 2019-02-07 0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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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인 여성이 10살 아들과 함께 살해된 뒤 유기됐던 끔찍한 사건이 21년 만에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을 끈질긴 수사를 벌인 경찰이 지난해 DNA 조사를 통해 모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또 백인 남편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하이오주에 사는 바바라 씨는 20여 년 전, 당시 10살인 조카와 올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바바라 모엘맨/바비의 고모 : "바비는 귀여운 아이였어요. 예의 바르고 마음 따뜻한 영혼이었죠. 좋은 아이였습니다."]

지난 1998년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숲 속 도로변에서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넉 달 뒤, 320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 한 도로변에서 백골화된 소년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팀 혼/경찰관 : "아이의 유골은 나무들이 일렬로 있는 외곽에 있었어요. 몇 발짝만 안으로 들어갔으면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일부분은 덤불에 가려져 있었고, 옷도 걸치고 있었죠."]

신원 파악조차 할 수 없어서 장기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 하지만 지난해 DNA 분석 결과 마침내 신원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바바라 씨의 조카 바비와 올케 조명화 씨로 밝혀낸 겁니다.

지난주 경찰은 무장강도죄로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을 찾아가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바바라 모엘맨/바비의 고모 : "이 일이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당시 조씨가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간 것으로 알고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사건 파일을 20여 년 동안 항상 책상에 두고 끈질긴 수사를 벌였던 경찰이 2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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