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화두 된 ‘박근혜 석방론’…당권 경쟁 본격화

입력 2019.02.07 (19:05) 수정 2019.0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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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오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된 셈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탄핵을 받아들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입니다."]

"사면은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도 일축했습니다.

비박계와 개혁보수 진영을 끌어안겠다는 것이자, 친박계 지지를 중심으로 한 황교안 전 총리와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반면 다른 두 주자는 박근혜 석방론을 꺼내는 등 다른 행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30일 :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국정원 댓글하고 세월호, 그거로 탄핵이 들어간 거 아닙니까?"]

황교안 전 총리도 조심스럽게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황교안/前 총리/어제 : "사면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뜻이 모여지는 것입니다. 그런 국민들의 의견을 잘 정부도 들어야 된다."]

이런 잇따른 박근혜 석방론은 전당대회 표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책임당원 투표가 70%나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의 30%를 차지하는 이 지역 민심이 결정적인 변수라는 겁니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이 전당대회와 겹치면서 전당대회 연기 주장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한국당 선관위는 내일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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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당대회 화두 된 ‘박근혜 석방론’…당권 경쟁 본격화
    • 입력 2019-02-07 19:09:20
    • 수정2019-02-07 1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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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오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된 셈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탄핵을 받아들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입니다."]

"사면은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도 일축했습니다.

비박계와 개혁보수 진영을 끌어안겠다는 것이자, 친박계 지지를 중심으로 한 황교안 전 총리와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반면 다른 두 주자는 박근혜 석방론을 꺼내는 등 다른 행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30일 :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국정원 댓글하고 세월호, 그거로 탄핵이 들어간 거 아닙니까?"]

황교안 전 총리도 조심스럽게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황교안/前 총리/어제 : "사면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뜻이 모여지는 것입니다. 그런 국민들의 의견을 잘 정부도 들어야 된다."]

이런 잇따른 박근혜 석방론은 전당대회 표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책임당원 투표가 70%나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의 30%를 차지하는 이 지역 민심이 결정적인 변수라는 겁니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이 전당대회와 겹치면서 전당대회 연기 주장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한국당 선관위는 내일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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