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오늘부터 민주사회장…두 달 만의 장례

입력 2019.02.07 (19:23) 수정 2019.02.07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장례식이 오늘부터 사흘 동안 치러집니다.

김 씨가 숨진 지 두 달만인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물넷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지 두 달.

아들과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머니는 장례조차 미뤄왔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아직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놓여 있는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거. 그분들 다 살리고 싶은 마음이 여태까지 저 아이를 냉동고에 있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날 아침, 값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료나 설비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원청업체인 서부발전은 유가족에 배상하고 안전 설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은 이제 김 씨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준석/故 김용균 씨 동료 : "안전하게 라인 개선이 돼서 근무자들이 사고 없이 현장에 복귀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각 정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이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 다하겠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김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서울대병원에서 열립니다.

모레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제를 가진 뒤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故 김용균 씨 오늘부터 민주사회장…두 달 만의 장례
    • 입력 2019-02-07 19:28:30
    • 수정2019-02-07 19:53:24
    뉴스 7
[앵커]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장례식이 오늘부터 사흘 동안 치러집니다.

김 씨가 숨진 지 두 달만인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물넷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지 두 달.

아들과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머니는 장례조차 미뤄왔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동료들 아직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놓여 있는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거. 그분들 다 살리고 싶은 마음이 여태까지 저 아이를 냉동고에 있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날 아침, 값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료나 설비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원청업체인 서부발전은 유가족에 배상하고 안전 설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은 이제 김 씨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준석/故 김용균 씨 동료 : "안전하게 라인 개선이 돼서 근무자들이 사고 없이 현장에 복귀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각 정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이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 다하겠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김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서울대병원에서 열립니다.

모레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제를 가진 뒤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