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이어 땅도 시세에 맞춘다…“서울 상승률 작년 2배”

입력 2019.02.07 (19:25) 수정 2019.02.0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 땅의 공시지가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다음 주 발표됩니다.

발표를 앞두고 잠정 가격이 나왔는데, 서울은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2배 넘게 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땅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명동의 화장품 상가 건물입니다.

지난해 공시지가는 제곱미터당 9천130만 원.

올해는 1억 8천3백만 원으로 2배로 오를 전망입니다.

몇년 간 한 자릿수 상승률이었지만 올해는 100% 오르는 겁니다.

명동의 한 은행 땅값도 지난해 제곱미터당 8,800여만 원에서 올해 1억 7천여만 원으로 갑절이 됐습니다.

전국의 공시대상 토지 3천3백만 필지 가운데, 50만 표준지의 공시지가 잠정치가 나왔습니다.

전국 평균 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서울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4% 상승이 점쳐졌습니다.

지난해 상승률 6.8%보다 2배 이상 뛴 수치입니다.

서울 안에서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가의 땅이 몰려있는 강남구와 명동이 있는 중구,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 등은 20% 내외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 반면, 성북구는 7%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비싼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세 반영률이 낮아 세금을 덜 내는 조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다만 일부 자치단체는 급격한 공시지가 상승에 우려를 표하며 국토부에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 뒤 11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확정하고, 13일 공식 발표합니다.

급격한 땅값 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으로 소상공인이 내몰리지 않도록 관련 대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택 이어 땅도 시세에 맞춘다…“서울 상승률 작년 2배”
    • 입력 2019-02-07 19:29:36
    • 수정2019-02-07 22:00:12
    뉴스 7
[앵커]

전국 땅의 공시지가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다음 주 발표됩니다.

발표를 앞두고 잠정 가격이 나왔는데, 서울은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2배 넘게 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땅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명동의 화장품 상가 건물입니다.

지난해 공시지가는 제곱미터당 9천130만 원.

올해는 1억 8천3백만 원으로 2배로 오를 전망입니다.

몇년 간 한 자릿수 상승률이었지만 올해는 100% 오르는 겁니다.

명동의 한 은행 땅값도 지난해 제곱미터당 8,800여만 원에서 올해 1억 7천여만 원으로 갑절이 됐습니다.

전국의 공시대상 토지 3천3백만 필지 가운데, 50만 표준지의 공시지가 잠정치가 나왔습니다.

전국 평균 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서울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4% 상승이 점쳐졌습니다.

지난해 상승률 6.8%보다 2배 이상 뛴 수치입니다.

서울 안에서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가의 땅이 몰려있는 강남구와 명동이 있는 중구,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 등은 20% 내외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 반면, 성북구는 7%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비싼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세 반영률이 낮아 세금을 덜 내는 조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다만 일부 자치단체는 급격한 공시지가 상승에 우려를 표하며 국토부에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 뒤 11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확정하고, 13일 공식 발표합니다.

급격한 땅값 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으로 소상공인이 내몰리지 않도록 관련 대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