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또 의약품 파동…이번엔 ‘에이즈 감염 주사제’ 유통

입력 2019.02.08 (06:47) 수정 2019.02.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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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또 대형 의약품 파동이 터졌습니다.

병원에서 유통되는 주사제가 에이즈 원인이 되는 HIV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한두 번도 아니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과 불만이 팽배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심야에 긴급 발표문을 냈습니다.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신싱의약이 만든 정맥 주사용 면역 글로불린이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는 내용입니다.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든 약인데 애초 기부받은 혈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조사 중입니다.

[상하이 신싱의약 직원 : "(현재 안에서 조사하는 중인가요?) 우리는 몰라요.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보세요."]

중국 당국은 해당 제품의 생산과 사용을 중단시키고, 해당 주사제를 맞은 환자를 추적해 HIV 감염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중국 식품약품검정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해당 제품은 만 2,226병이 생산됐고, 유통기한은 2021년까지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시중에 유통된 양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많은 환자가 투여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투약받으면 HIV에 감염되는지 여부도 전문가마다 말이 다른 상황입니다.

다만 KBS 취재결과 최소한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중국 각지에서 에이즈 혈액을 수혈받아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많았던 만큼 중국인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의 일벌백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또 불거진 이번 의약품 파동은 중국 현 지도부에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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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또 의약품 파동…이번엔 ‘에이즈 감염 주사제’ 유통
    • 입력 2019-02-08 06:47:47
    • 수정2019-02-08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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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또 대형 의약품 파동이 터졌습니다.

병원에서 유통되는 주사제가 에이즈 원인이 되는 HIV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한두 번도 아니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과 불만이 팽배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심야에 긴급 발표문을 냈습니다.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신싱의약이 만든 정맥 주사용 면역 글로불린이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는 내용입니다.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든 약인데 애초 기부받은 혈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조사 중입니다.

[상하이 신싱의약 직원 : "(현재 안에서 조사하는 중인가요?) 우리는 몰라요.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보세요."]

중국 당국은 해당 제품의 생산과 사용을 중단시키고, 해당 주사제를 맞은 환자를 추적해 HIV 감염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중국 식품약품검정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해당 제품은 만 2,226병이 생산됐고, 유통기한은 2021년까지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시중에 유통된 양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많은 환자가 투여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투약받으면 HIV에 감염되는지 여부도 전문가마다 말이 다른 상황입니다.

다만 KBS 취재결과 최소한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중국 각지에서 에이즈 혈액을 수혈받아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많았던 만큼 중국인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의 일벌백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또 불거진 이번 의약품 파동은 중국 현 지도부에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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