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청회에 지만원 등장…유족 “광주 원혼 모욕”
입력 2019.02.08 (19:12)
수정 2019.02.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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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초청으로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참가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북한군 개입 주장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도 5.18은 폭동이라며 동조하는 입장을 내놓았고,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공청회장 안팎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너 가짜 유공자지? 너 가짜 유공자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이종명, 김진태 의원실 주최 5.18 공청회장에서 공청회 참가자들과 5.18 유족회 등이 부딪친 겁니다.
이번 공청회의 발표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논객 지만원 씨.
한때 자유한국당 몫의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배제되기도 했지만, 한국당은 지 씨를 강연자 자격으로 다시 국회에 불러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공청회장에 미리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항의 끝에 쫓겨났지만, 강연이 시작된 뒤 복도에서도 양 측은 서로를 '좌파 빨갱이',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며 부딪쳤습니다.
[김대동/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국론을 분열하고 왜곡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만원 씨 초청 토론 소식에 여야는 가릴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당 내 일부 위원들도 최근 당의 우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초청으로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참가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북한군 개입 주장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도 5.18은 폭동이라며 동조하는 입장을 내놓았고,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공청회장 안팎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너 가짜 유공자지? 너 가짜 유공자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이종명, 김진태 의원실 주최 5.18 공청회장에서 공청회 참가자들과 5.18 유족회 등이 부딪친 겁니다.
이번 공청회의 발표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논객 지만원 씨.
한때 자유한국당 몫의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배제되기도 했지만, 한국당은 지 씨를 강연자 자격으로 다시 국회에 불러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공청회장에 미리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항의 끝에 쫓겨났지만, 강연이 시작된 뒤 복도에서도 양 측은 서로를 '좌파 빨갱이',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며 부딪쳤습니다.
[김대동/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국론을 분열하고 왜곡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만원 씨 초청 토론 소식에 여야는 가릴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당 내 일부 위원들도 최근 당의 우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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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공청회에 지만원 등장…유족 “광주 원혼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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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2-08 1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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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초청으로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참가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북한군 개입 주장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도 5.18은 폭동이라며 동조하는 입장을 내놓았고,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공청회장 안팎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너 가짜 유공자지? 너 가짜 유공자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이종명, 김진태 의원실 주최 5.18 공청회장에서 공청회 참가자들과 5.18 유족회 등이 부딪친 겁니다.
이번 공청회의 발표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논객 지만원 씨.
한때 자유한국당 몫의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배제되기도 했지만, 한국당은 지 씨를 강연자 자격으로 다시 국회에 불러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공청회장에 미리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항의 끝에 쫓겨났지만, 강연이 시작된 뒤 복도에서도 양 측은 서로를 '좌파 빨갱이',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며 부딪쳤습니다.
[김대동/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국론을 분열하고 왜곡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만원 씨 초청 토론 소식에 여야는 가릴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당 내 일부 위원들도 최근 당의 우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초청으로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참가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북한군 개입 주장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도 5.18은 폭동이라며 동조하는 입장을 내놓았고,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공청회장 안팎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너 가짜 유공자지? 너 가짜 유공자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이종명, 김진태 의원실 주최 5.18 공청회장에서 공청회 참가자들과 5.18 유족회 등이 부딪친 겁니다.
이번 공청회의 발표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논객 지만원 씨.
한때 자유한국당 몫의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배제되기도 했지만, 한국당은 지 씨를 강연자 자격으로 다시 국회에 불러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공청회장에 미리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항의 끝에 쫓겨났지만, 강연이 시작된 뒤 복도에서도 양 측은 서로를 '좌파 빨갱이',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며 부딪쳤습니다.
[김대동/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국론을 분열하고 왜곡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만원 씨 초청 토론 소식에 여야는 가릴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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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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