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종명·김순례 의원도 “5·18은 폭동”…유족 “광주 원혼 모욕”

입력 2019.02.08 (21:20) 수정 2019.02.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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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5.18은 폭동"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

자유한국당 몫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논란 끝에 배제됐던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지 씨 주장은 이미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명났지만, 오늘(8일)도 이어졌고,

[지만원 : "결론이 뭐냐면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전두환은 영웅이예요."]

그와 다름 없는 수위의 발언들을 한국당 현역 의원들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미리 공청회장에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이런 발언 직후 피해자 모독이라며 거칠게 항의하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김대동/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 "이런 방향으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광주 5·18문제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진상규명이 이뤄지겠습니까."]

정치권에선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도 최근 당의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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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이종명·김순례 의원도 “5·18은 폭동”…유족 “광주 원혼 모욕”
    • 입력 2019-02-08 21:24:17
    • 수정2019-02-08 22:08:45
    뉴스 9
[앵커]

오늘(8일)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5.18은 폭동"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

자유한국당 몫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거론됐다 논란 끝에 배제됐던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지 씨 주장은 이미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명났지만, 오늘(8일)도 이어졌고,

[지만원 : "결론이 뭐냐면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전두환은 영웅이예요."]

그와 다름 없는 수위의 발언들을 한국당 현역 의원들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미리 공청회장에 들어와 있던 5.18 관련 단체들은 이런 발언 직후 피해자 모독이라며 거칠게 항의하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김대동/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 "이런 방향으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광주 5·18문제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진상규명이 이뤄지겠습니까."]

정치권에선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행사를 개최한 한국당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도 최근 당의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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