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서울 택시요금 3천 8백 원…새로운 서비스 내용은?

입력 2019.02.13 (08:47) 수정 2019.0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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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소식, 친절한 경제시간입니다.

서울 택시 요금 기본료가 3천 8백 원으로 오르고 시간·거리 요금도 오릅니다.

얼마나 오르는지, 그리고 요금 인상과 함께 도입되는 새로운 서비스 내용을 박대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기본요금이 많이 오르는데, 언제부터 적용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토요일인 16일 새벽부터 오릅니다.

16일 새벽 4시 전까지 탑승할 경우, 지금대로 요금을 내시면 됩니다.

6년 만에 올리는 것이긴 합니다만 인상 폭이 큽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르는지 보면요.

우선 기본요금이 현행 3천 원에서 3천 8백 원으로 8백 원 오릅니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받는 심야 요금은 기본요금이 3천 6백 원에서 4천 6백 원으로 천 원 오릅니다.

거리 요금은 이전에는 100원에 142미터였는데 100원에 132미터로 요금이 더 빨리 오릅니다.

시간 요금도 100원당 35초에서 31초로 더 빨리 오르게 됩니다.

심야 요금은 오른 요금에서 다시 20% 할증이 적용됩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자주 가는 거리는 얼마나 오를까 보면요.

서울역에서 여의도까지가 5km가 조금 넘는데요.

이 정도 거리라면 지금보다 900원 정도 오릅니다.

서울역에서 수서역까지 20km 가량인데 이 정도 거리에는 천7백 원이 오릅니다.

일반 택시뿐 아니라 모범택시도 기본요금이 천5백 원 오릅니다.

[앵커]

일부 시민들은 그동안 택시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해 왔는데요.

요금이 오르면 개선이 되는 건가요?

[기자]

이번 요금 인상에 맞춰서 서울개인택시조합 대표단이 서비스 개선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계획안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택시의 수를 현행 1,900대에서 2,900대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고질적인 심야 시간 택시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강남과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각한 지역에는 매일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지역별로 300대씩을 강제 배정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개인택시조합 고객만족센터에서 24시간 불편 신고를 접수받겠다고 했습니다.

또, 나이가 많은 기사를 상대로 시행되는 자격유지검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서비스가 개선될지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앱으로 택시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가 가까우면 잘 안 잡히는데, 대책은 있나요?

[기자]

네, 서울시가 배차 거부 없는 콜택시 가맹사업에 대해서 인가했습니다.

배차를 요청할 경우 거리에 관계없이 무조건 배차되도록 한 시스템인데요.

여기에는 50개 택시회사 4천여 대가 동참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여성 승객을 위한 택시도 도입됩니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2, 3천 원 비싸지만 서비스 질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을 운송하거나 노인을 위한 특화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배차 거부 없는 택시는 사납금을 폐지하고 완전월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택시 기사가 회사에 내야 하는 돈인 사납금이 있는 법인 택시들은 하루 종일 운전을 해도 사납금 채우기가 빠듯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민들이 경험하는 불친절한 서비스의 원인도 이 사납금에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정부도 완전월급제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놓고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택시와 관련된 규제 완화나 이용자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앱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런 규제 개선이 이루어지려면 법인 택시 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개인택시 기사들이 퇴직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권리금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택시 앱이 도입된다면 편리해질텐데, 지금도 택시를 타다 보면 뭔가 두고 내릴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쉽게 찾는 방법이 지금도 있나요?

[기자]

네, 만약 영수증을 받으셨다면 택시 차량번호를 확인해서 연락할 수 있는데요.

영수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용카드로 요금을 냈다면 택시 기사와 연락할 방법이 있습니다.

전화기로 1644-1188번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안내에 따라 3번과 2번을 누르면 법인 택시의 경우 전화번호와 차량 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번호는 메모가 어려우면 문자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택시라면 여기서 알게 된 차량 번호를 메모했다가 1544-7771번으로 차량 번호를 불러주시면 통화가 가능합니다.

저도 이렇게 해서 잃어버린 물건을 실제로 찾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다만 택시 기사도 먼 길을 돌아오는만큼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앞으로 택시 앱이 개발된다면 분실물 문제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스템도 함께 들어갔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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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서울 택시요금 3천 8백 원…새로운 서비스 내용은?
    • 입력 2019-02-13 08:51:50
    • 수정2019-02-13 1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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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소식, 친절한 경제시간입니다.

서울 택시 요금 기본료가 3천 8백 원으로 오르고 시간·거리 요금도 오릅니다.

얼마나 오르는지, 그리고 요금 인상과 함께 도입되는 새로운 서비스 내용을 박대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기본요금이 많이 오르는데, 언제부터 적용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토요일인 16일 새벽부터 오릅니다.

16일 새벽 4시 전까지 탑승할 경우, 지금대로 요금을 내시면 됩니다.

6년 만에 올리는 것이긴 합니다만 인상 폭이 큽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르는지 보면요.

우선 기본요금이 현행 3천 원에서 3천 8백 원으로 8백 원 오릅니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받는 심야 요금은 기본요금이 3천 6백 원에서 4천 6백 원으로 천 원 오릅니다.

거리 요금은 이전에는 100원에 142미터였는데 100원에 132미터로 요금이 더 빨리 오릅니다.

시간 요금도 100원당 35초에서 31초로 더 빨리 오르게 됩니다.

심야 요금은 오른 요금에서 다시 20% 할증이 적용됩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자주 가는 거리는 얼마나 오를까 보면요.

서울역에서 여의도까지가 5km가 조금 넘는데요.

이 정도 거리라면 지금보다 900원 정도 오릅니다.

서울역에서 수서역까지 20km 가량인데 이 정도 거리에는 천7백 원이 오릅니다.

일반 택시뿐 아니라 모범택시도 기본요금이 천5백 원 오릅니다.

[앵커]

일부 시민들은 그동안 택시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해 왔는데요.

요금이 오르면 개선이 되는 건가요?

[기자]

이번 요금 인상에 맞춰서 서울개인택시조합 대표단이 서비스 개선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계획안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택시의 수를 현행 1,900대에서 2,900대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고질적인 심야 시간 택시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강남과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각한 지역에는 매일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지역별로 300대씩을 강제 배정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개인택시조합 고객만족센터에서 24시간 불편 신고를 접수받겠다고 했습니다.

또, 나이가 많은 기사를 상대로 시행되는 자격유지검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서비스가 개선될지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앱으로 택시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가 가까우면 잘 안 잡히는데, 대책은 있나요?

[기자]

네, 서울시가 배차 거부 없는 콜택시 가맹사업에 대해서 인가했습니다.

배차를 요청할 경우 거리에 관계없이 무조건 배차되도록 한 시스템인데요.

여기에는 50개 택시회사 4천여 대가 동참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여성 승객을 위한 택시도 도입됩니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2, 3천 원 비싸지만 서비스 질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을 운송하거나 노인을 위한 특화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배차 거부 없는 택시는 사납금을 폐지하고 완전월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택시 기사가 회사에 내야 하는 돈인 사납금이 있는 법인 택시들은 하루 종일 운전을 해도 사납금 채우기가 빠듯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민들이 경험하는 불친절한 서비스의 원인도 이 사납금에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정부도 완전월급제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놓고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택시와 관련된 규제 완화나 이용자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앱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런 규제 개선이 이루어지려면 법인 택시 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개인택시 기사들이 퇴직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권리금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택시 앱이 도입된다면 편리해질텐데, 지금도 택시를 타다 보면 뭔가 두고 내릴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쉽게 찾는 방법이 지금도 있나요?

[기자]

네, 만약 영수증을 받으셨다면 택시 차량번호를 확인해서 연락할 수 있는데요.

영수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용카드로 요금을 냈다면 택시 기사와 연락할 방법이 있습니다.

전화기로 1644-1188번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안내에 따라 3번과 2번을 누르면 법인 택시의 경우 전화번호와 차량 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번호는 메모가 어려우면 문자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택시라면 여기서 알게 된 차량 번호를 메모했다가 1544-7771번으로 차량 번호를 불러주시면 통화가 가능합니다.

저도 이렇게 해서 잃어버린 물건을 실제로 찾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다만 택시 기사도 먼 길을 돌아오는만큼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앞으로 택시 앱이 개발된다면 분실물 문제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스템도 함께 들어갔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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