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인도, ‘돼지 독감’ 사망자 300여 명…확산 비상

입력 2019.02.13 (20:33) 수정 2019.02.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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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 콜레라로 인한 가축전염병 때문에 덴마크에선 장벽까지 세우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인도에선 돼지 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가 빠르게 번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형덕 특파원! 인도에서 돼지 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가 확산돼서 비상이라고요.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인도 전역에서 지난 10일까지 돼지독감 환자가 9천 300여 명 발생해 이 가운데 312명이 숨졌습니다.

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천 900여 명이 감염됐고 107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의 한 병원입니다.

입원해 있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돼지독감에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비크람 지트 싱/박사 : "대략 50~60명의 환자를 치료했는데 이 중 16~17명은 입원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합니다. 그래서 집계된 환자 수를 보면 실제로 현재 이 질병이 유행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까지는 사망자가 없었는데, 이달에만 7명이 돼지독감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돼지독감 감염은 주로 인도 북서부에 집중됐지만 이달 들어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감염자가 4천5백여 명, 사망자가 160여 명이었으나, 보름도 지나지 않아 피해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돼지독감이란 게 어떤 감염질환인가요?

[기자]

신종플루의 일종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로부터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다 보니 '돼지독감'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요 증상은 열과 두통, 오한 등인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9만 8천여 명이 감염됐고 이듬해까지 만 8천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까지 전염되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는 돼지독감이 전 세계 유행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2009년에서 2010년 이 독감으로 5만여 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2천 700여 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인도에서 이렇게 피해가 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는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인도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인도에서는 모두 만 4천여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천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자 수가 크게 늘자 인도 보건부 장관은 방역 활동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각 주에 감염자들의 조기 발견 감시를 강화하고 인공호흡이 필요한 급성 환자 등을 위해 병상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혼잡한 장소를 피하고 비누로 손을 자주 씻을 것,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며 철저한 개인 위생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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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인도, ‘돼지 독감’ 사망자 300여 명…확산 비상
    • 입력 2019-02-13 20:31:46
    • 수정2019-02-13 20: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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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 콜레라로 인한 가축전염병 때문에 덴마크에선 장벽까지 세우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인도에선 돼지 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가 빠르게 번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형덕 특파원! 인도에서 돼지 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가 확산돼서 비상이라고요.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인도 전역에서 지난 10일까지 돼지독감 환자가 9천 300여 명 발생해 이 가운데 312명이 숨졌습니다.

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천 900여 명이 감염됐고 107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의 한 병원입니다.

입원해 있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돼지독감에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비크람 지트 싱/박사 : "대략 50~60명의 환자를 치료했는데 이 중 16~17명은 입원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합니다. 그래서 집계된 환자 수를 보면 실제로 현재 이 질병이 유행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까지는 사망자가 없었는데, 이달에만 7명이 돼지독감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돼지독감 감염은 주로 인도 북서부에 집중됐지만 이달 들어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감염자가 4천5백여 명, 사망자가 160여 명이었으나, 보름도 지나지 않아 피해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돼지독감이란 게 어떤 감염질환인가요?

[기자]

신종플루의 일종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로부터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다 보니 '돼지독감'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요 증상은 열과 두통, 오한 등인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9만 8천여 명이 감염됐고 이듬해까지 만 8천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까지 전염되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는 돼지독감이 전 세계 유행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2009년에서 2010년 이 독감으로 5만여 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2천 700여 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인도에서 이렇게 피해가 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는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인도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인도에서는 모두 만 4천여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천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자 수가 크게 늘자 인도 보건부 장관은 방역 활동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각 주에 감염자들의 조기 발견 감시를 강화하고 인공호흡이 필요한 급성 환자 등을 위해 병상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혼잡한 장소를 피하고 비누로 손을 자주 씻을 것,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며 철저한 개인 위생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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