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반복한 이유는?

입력 2019.02.20 (21:03) 수정 2019.0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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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잇따라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이 말은 미국내 회의론자들에겐 이번이 끝이 아니다 길게 보라, 그리고 북한에겐 미국은 급하지 않다, 시간싸움 말라, 이런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북미 실무협상은 내일(21일)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핵심적인, 협상 결과물을 내기에 빠듯한 시간입니다.

이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인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로켓과 미사일, 핵실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언론은 어떻게 되고 있냐며 속도, 속도, 속도를 외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반대파들은 뭔가 빠른 결과물을 보고싶어 하겠지만 "나는 임박한 시간표도 없다"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막은 공적은 무시한 채, 이번에는 단번에 비핵화 결과물을 내놓으라는 미국 내 회의론자를 향한 항변이자 선 긋기 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곧 알게 될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실행계획을 이번에 분명히 확인하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급하지 않으니 시간을 매개로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는 대북 메시지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라면 완전한 비핵화는 장기과제입니다.

다만 톱다운 방식의 회담, 그것도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이번 회담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본인의 예상처럼 1차 때와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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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반복한 이유는?
    • 입력 2019-02-20 21:06:14
    • 수정2019-02-20 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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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잇따라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이 말은 미국내 회의론자들에겐 이번이 끝이 아니다 길게 보라, 그리고 북한에겐 미국은 급하지 않다, 시간싸움 말라, 이런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북미 실무협상은 내일(21일)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핵심적인, 협상 결과물을 내기에 빠듯한 시간입니다.

이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인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로켓과 미사일, 핵실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언론은 어떻게 되고 있냐며 속도, 속도, 속도를 외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반대파들은 뭔가 빠른 결과물을 보고싶어 하겠지만 "나는 임박한 시간표도 없다"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막은 공적은 무시한 채, 이번에는 단번에 비핵화 결과물을 내놓으라는 미국 내 회의론자를 향한 항변이자 선 긋기 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곧 알게 될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실행계획을 이번에 분명히 확인하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급하지 않으니 시간을 매개로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는 대북 메시지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라면 완전한 비핵화는 장기과제입니다.

다만 톱다운 방식의 회담, 그것도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이번 회담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본인의 예상처럼 1차 때와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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