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상응조치에 한국 활용”…남북경협 카드로 ‘빅딜’ 중재

입력 2019.02.20 (21:05) 수정 2019.0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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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 이런 메시지를 어젯(19일)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보냈습니다.

이 말은 남북 경협을 우리 측이 떠맡아 미국 부담을 덜어주겠다, 그러니 비핵화 속도를 더 내달라, 이런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0여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에 있어 '한국 활용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게 미국의 부담을 더는 길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경협을 지렛대로 미국에는 '비용 부담' 등의 우려 없는 보다 적극적인 제재완화를, 이를 통해 북한에도 좀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1일 : "(이번 회담이)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통화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초기 비핵화 상응조치에 포함될지도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금강산 관광을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구체적인 경협 분야로 금강산 관광 등을 특정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1일 신년사 :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 측면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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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상응조치에 한국 활용”…남북경협 카드로 ‘빅딜’ 중재
    • 입력 2019-02-20 21:08:09
    • 수정2019-02-20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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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 이런 메시지를 어젯(19일)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보냈습니다.

이 말은 남북 경협을 우리 측이 떠맡아 미국 부담을 덜어주겠다, 그러니 비핵화 속도를 더 내달라, 이런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0여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에 있어 '한국 활용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게 미국의 부담을 더는 길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경협을 지렛대로 미국에는 '비용 부담' 등의 우려 없는 보다 적극적인 제재완화를, 이를 통해 북한에도 좀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1일 : "(이번 회담이)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통화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초기 비핵화 상응조치에 포함될지도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금강산 관광을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구체적인 경협 분야로 금강산 관광 등을 특정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1일 신년사 :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 측면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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