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D-6…의제 실무 협상 본격화

입력 2019.02.21 (08:06) 수정 2019.02.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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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북미 양측은 하노이 현지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의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북한과 미국 실무 협상팀이 하노이에 도착을 했나요?

[기자]

네, 북한 협상팀을 이끄는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는 어젯밤에 하노이를 도착을 했는데요.

KBS 취재팀이 계속 현지 공항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 비건 대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비건 대표가 오늘 오는대로 바로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미국 협상팀에 속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미 그제 이미 하노이에 들어간 상태라 사전 접촉을 이미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합의문에 넣을 의제를 조율하는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성패를 좌우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남은 기간 동안 실무협상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요.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데요.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테니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 이런 입장인데요.

하지만 미국은 너네가 그 정도만 성의를 보이면 우리도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 선언 이 정도의 성의만 보이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요. 확실한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고 영변 핵시설에 더해 추가 조치를 내놓아야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해 보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이렇게 서로 기대하는 게 달라서 접점을 찾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아까 이재원 특파원 리포트에서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이런 발언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이건 협상 전략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에게 우리는 급할거 없다 이렇게 느긋한 태도를 보여서요.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있고요.

지난번에 비건 대표가 평양에 가서 협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비건 대표에게 평양 협상결과를 보고를 받은 뒤로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많이 낮아졌는데요.

이번에 하노이에서 통크게 합의를 할 빅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판단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왜 빨리 비핵화 결과를 내지 못하냐 이런 재촉이 많은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해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북핵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이런 말을 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대북 제재 완화의 카드로 남북 경협이 있으니 필요하면 활용하라 이런 메시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게 미국의 부담을 더는 길일 거"라고 말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걸 활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대북 제재 완화를 할수 있으니 이걸 지렛대로요.

북한에도 좀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수 있지 않겠냐 이런 뜻을 트럼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지만 트럼트 대통령은 제재 유지를 계속 언급하는 상태라 북한이 하노이에서 특단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 이상 남북 경협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앵커]

자, 이제 회담 준비 상황 얘기를 해 볼까요? 의전이나 회담장 같은건 윤곽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경호 문제가 있어서 두 정상의 숙소나 회담 장소는 아직 공개가 안됐는데요.

회담 장소는 기존에 유력하게 언급됐던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 외에요.

현재 북한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는 영빈관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회담 기간 통제된 가운데 정상이 관람하는 공연이 열릴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올지는 정해졌나요?

[기자]

일단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하노이로 가는게 유력한데요.

'참매 1호'가 낡긴 했지만요.

항속 거리로 하노이까지는 여유있게 도달할 수 있기때문인데요.

전용 열차를 타고 오는 방법은 시간이 최소 이틀에서 사흘 정도가 걸려서 효율이 떨어지는데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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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회담 D-6…의제 실무 협상 본격화
    • 입력 2019-02-21 08:08:42
    • 수정2019-02-21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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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북미 양측은 하노이 현지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의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북한과 미국 실무 협상팀이 하노이에 도착을 했나요?

[기자]

네, 북한 협상팀을 이끄는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는 어젯밤에 하노이를 도착을 했는데요.

KBS 취재팀이 계속 현지 공항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 비건 대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비건 대표가 오늘 오는대로 바로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미국 협상팀에 속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미 그제 이미 하노이에 들어간 상태라 사전 접촉을 이미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합의문에 넣을 의제를 조율하는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성패를 좌우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남은 기간 동안 실무협상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요.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데요.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테니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 이런 입장인데요.

하지만 미국은 너네가 그 정도만 성의를 보이면 우리도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 선언 이 정도의 성의만 보이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요. 확실한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고 영변 핵시설에 더해 추가 조치를 내놓아야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해 보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이렇게 서로 기대하는 게 달라서 접점을 찾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아까 이재원 특파원 리포트에서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이런 발언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이건 협상 전략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에게 우리는 급할거 없다 이렇게 느긋한 태도를 보여서요.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있고요.

지난번에 비건 대표가 평양에 가서 협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비건 대표에게 평양 협상결과를 보고를 받은 뒤로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많이 낮아졌는데요.

이번에 하노이에서 통크게 합의를 할 빅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판단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왜 빨리 비핵화 결과를 내지 못하냐 이런 재촉이 많은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해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북핵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이런 말을 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대북 제재 완화의 카드로 남북 경협이 있으니 필요하면 활용하라 이런 메시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게 미국의 부담을 더는 길일 거"라고 말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걸 활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대북 제재 완화를 할수 있으니 이걸 지렛대로요.

북한에도 좀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수 있지 않겠냐 이런 뜻을 트럼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지만 트럼트 대통령은 제재 유지를 계속 언급하는 상태라 북한이 하노이에서 특단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 이상 남북 경협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앵커]

자, 이제 회담 준비 상황 얘기를 해 볼까요? 의전이나 회담장 같은건 윤곽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경호 문제가 있어서 두 정상의 숙소나 회담 장소는 아직 공개가 안됐는데요.

회담 장소는 기존에 유력하게 언급됐던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 외에요.

현재 북한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는 영빈관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회담 기간 통제된 가운데 정상이 관람하는 공연이 열릴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올지는 정해졌나요?

[기자]

일단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하노이로 가는게 유력한데요.

'참매 1호'가 낡긴 했지만요.

항속 거리로 하노이까지는 여유있게 도달할 수 있기때문인데요.

전용 열차를 타고 오는 방법은 시간이 최소 이틀에서 사흘 정도가 걸려서 효율이 떨어지는데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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