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최고의 1분은? 미리보는 2차 북미회담

입력 2019.02.25 (20:38) 수정 2019.02.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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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드라마를 봐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순간이 있죠.

최고의 1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뒤편에 보시는 장면.

2018년 6월 12일 10시 4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처음 만나, 첫 악수를 하는 모습입니다.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회담을 갖는다는 상징성 때문일까요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순간이었는데요.

이번엔 베트남입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북미 정상이 2차 회담을 갖습니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는 지금도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리 보실까요?

2차 회담을 유치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긴장감만큼이나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입니다.

두 정상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도 나왔는데 하노이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티셔츠를 입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것도 유행할 정도입니다.

[톰 마코맥/미국인 관광객 : "티셔츠를 꼭 입고 다닐 겁니다. 저는 우리가 세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어요."]

1차 싱가포르 회담 때도 화제가 됐던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도 2차 회담을 앞두고 하노이에 나타나 현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호텔방에 갇혀 있다 오늘 추방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짜 김정은 : "지난 번에는 우리 싱가포르에서 만났죠."]

[가짜 트럼프 : "우린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겁니다."]

'김정 에일'이라는 수제 맥주에, '평화협상' 이란 이름의 칵테일, 두 정상의 이름을 딴 버거까지 출시됐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야간 시찰이 있었잖아요.

현지 상인들은 두 정상의 깜짝 하노이 투어를 기대하면서 이번 회담이 세계에 베트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엔구엔 반 다오/에그커피 전문점 대표 : "두 정상이 에그커피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다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쁠 것 같습니다."]

[앵커]

하노이 현지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은데요.

두 정상의 현지 도착도 임박했겠군요.

[기자]

항공편 대신 열차 이동을 택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출발했는데요.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한 열차는 시속 60에서 70킬로미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과 톈진, 우한, 창사, 구이린 등을 거쳐서 내일 아침엔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걸로 보이는데, 계속 열차로 혹은 차량으로 바꿔 하노이로 이동하면 낮까진 도착할 걸로 예상됩니다.

중앙 TV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찬데요 일본 매체는 김위원장이 탄 열차가 방탄 기능과 최신 통신설비는 물론 소형 헬기까지 갖춘 움직이는 집무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열차 이동을 택한 이유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코스를 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름 위의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이용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앞으로 6시간 뒤 워싱턴을 출발해서 내일 밤 10시 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두 정상의 하노이 입성이 임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호텔엔 어제 미국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 캐딜락원 두 대가 들어왔고 경호 인력이 보강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근접경호팀 100여 명도 고려항공편으로 어제 하노이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호텔을 점검했습니다.

일부 호텔에는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돼 테러에 대비하는 등 시내 곳곳의 경비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특히 하노이 경찰 당국이 두 정상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경호 예행 연습에 나선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지난해 1차 북미회담은 딱 하루 진행됐는데 이번엔 이틀이잖아요.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싱가포르 1차 회담 떄 두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회담과 오찬, 산책, 공동성명 발표가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을 보냈죠.

오늘 공개된 일정 일부를 보면 27일 오전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습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 27일 하노이에서 2시간 거리인 하이퐁에 위치한 베트남 첫 완성차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 보도가 오늘 나왔습니다.

때문에 27일 오후부터 북미회담 일정이 시작될 텐데 만찬 가능성이 거론되고요.

28일에는 본회담과 오찬, 공동성명 발표 등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중요한 건 2차 정상회담인 만큼 어떤 성과가 나올 것이냐일 텐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네, 북미 정상이 발표하게 될 하노이 선언을 놓고 막바지 조율이 한창입니다.

북미 양측은 하노이에서 닷새째 실무협상을 진행했는데 역시 핵심 의제는 비핵화 문제와 상응조치가 되겠죠.

미국 측 발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라며 북한 경제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를 희망하지만 목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실질적이고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선언도 관심사인데 오늘 청와대는 2차 북미회담에서 북미가 종전선언을 합의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북미 두 나라만 참여한 종전선언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북미, 두 정상의 2차 담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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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5 20:42:03
    • 수정2019-02-25 21:02:43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드라마를 봐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순간이 있죠.

최고의 1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뒤편에 보시는 장면.

2018년 6월 12일 10시 4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처음 만나, 첫 악수를 하는 모습입니다.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회담을 갖는다는 상징성 때문일까요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순간이었는데요.

이번엔 베트남입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북미 정상이 2차 회담을 갖습니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는 지금도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리 보실까요?

2차 회담을 유치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긴장감만큼이나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입니다.

두 정상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도 나왔는데 하노이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티셔츠를 입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것도 유행할 정도입니다.

[톰 마코맥/미국인 관광객 : "티셔츠를 꼭 입고 다닐 겁니다. 저는 우리가 세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어요."]

1차 싱가포르 회담 때도 화제가 됐던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도 2차 회담을 앞두고 하노이에 나타나 현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호텔방에 갇혀 있다 오늘 추방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짜 김정은 : "지난 번에는 우리 싱가포르에서 만났죠."]

[가짜 트럼프 : "우린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겁니다."]

'김정 에일'이라는 수제 맥주에, '평화협상' 이란 이름의 칵테일, 두 정상의 이름을 딴 버거까지 출시됐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야간 시찰이 있었잖아요.

현지 상인들은 두 정상의 깜짝 하노이 투어를 기대하면서 이번 회담이 세계에 베트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엔구엔 반 다오/에그커피 전문점 대표 : "두 정상이 에그커피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다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쁠 것 같습니다."]

[앵커]

하노이 현지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은데요.

두 정상의 현지 도착도 임박했겠군요.

[기자]

항공편 대신 열차 이동을 택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출발했는데요.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한 열차는 시속 60에서 70킬로미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과 톈진, 우한, 창사, 구이린 등을 거쳐서 내일 아침엔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걸로 보이는데, 계속 열차로 혹은 차량으로 바꿔 하노이로 이동하면 낮까진 도착할 걸로 예상됩니다.

중앙 TV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찬데요 일본 매체는 김위원장이 탄 열차가 방탄 기능과 최신 통신설비는 물론 소형 헬기까지 갖춘 움직이는 집무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열차 이동을 택한 이유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코스를 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름 위의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이용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앞으로 6시간 뒤 워싱턴을 출발해서 내일 밤 10시 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두 정상의 하노이 입성이 임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호텔엔 어제 미국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 캐딜락원 두 대가 들어왔고 경호 인력이 보강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근접경호팀 100여 명도 고려항공편으로 어제 하노이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호텔을 점검했습니다.

일부 호텔에는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돼 테러에 대비하는 등 시내 곳곳의 경비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특히 하노이 경찰 당국이 두 정상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경호 예행 연습에 나선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지난해 1차 북미회담은 딱 하루 진행됐는데 이번엔 이틀이잖아요.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싱가포르 1차 회담 떄 두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회담과 오찬, 산책, 공동성명 발표가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을 보냈죠.

오늘 공개된 일정 일부를 보면 27일 오전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습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 27일 하노이에서 2시간 거리인 하이퐁에 위치한 베트남 첫 완성차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 보도가 오늘 나왔습니다.

때문에 27일 오후부터 북미회담 일정이 시작될 텐데 만찬 가능성이 거론되고요.

28일에는 본회담과 오찬, 공동성명 발표 등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중요한 건 2차 정상회담인 만큼 어떤 성과가 나올 것이냐일 텐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네, 북미 정상이 발표하게 될 하노이 선언을 놓고 막바지 조율이 한창입니다.

북미 양측은 하노이에서 닷새째 실무협상을 진행했는데 역시 핵심 의제는 비핵화 문제와 상응조치가 되겠죠.

미국 측 발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라며 북한 경제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를 희망하지만 목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실질적이고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선언도 관심사인데 오늘 청와대는 2차 북미회담에서 북미가 종전선언을 합의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북미 두 나라만 참여한 종전선언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북미, 두 정상의 2차 담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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