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논란
입력 2019.02.26 (20:35)
수정 2019.02.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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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1%도 안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 주말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안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 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투표 결과를 보니까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죠?
[기자]
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 지역으로 옮기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후텐마 기지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요.
헬기 추락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기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지를 여기서 5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헤노코라는 지역으로 옮기겠다며 이미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였습니다.
투표는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고 최종 투표율은 52.5%를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투표자의 70% 이상이 기지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는 43만 4천여 명입니다.
전체 주민의 38%에 달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은 법이나 규정을 어겨도 미·일 간 관련 협정에 따라 처벌받지 않습니다."]
[앵커]
이 투표에서 반대가 전체 주민의 25%가 넘느냐가 관심사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오키나와 현 조례에 따라 투표에서 전체 주민의 25%가 반대하면 아베 일본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통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오키나와 지사는 지난해 미군기지 철수를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그런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현 지사에게는 향후 투쟁에 동력이 되고 아베 정부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 지사 : "이번 주민투표는 헤노코 기지의 매립지에만 초점을 맞춘 주민의 의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위험한 기지를 옮기겠다는 데 왜 반대하는 거죠?
[기자]
주민들의 요구는 기지 이전이 아니라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키나와 현 안에서 기지를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키나와 밖으로 나가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 결과를 두고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데다 기지 이전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기지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오키나와 현과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사안이죠?
[기자]
네, 미국은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에 오키나와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972년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에도 오키나와를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일본도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방편으로 오키나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4월 지방선거와 여름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1%도 안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 주말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안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 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투표 결과를 보니까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죠?
[기자]
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 지역으로 옮기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후텐마 기지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요.
헬기 추락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기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지를 여기서 5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헤노코라는 지역으로 옮기겠다며 이미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였습니다.
투표는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고 최종 투표율은 52.5%를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투표자의 70% 이상이 기지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는 43만 4천여 명입니다.
전체 주민의 38%에 달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은 법이나 규정을 어겨도 미·일 간 관련 협정에 따라 처벌받지 않습니다."]
[앵커]
이 투표에서 반대가 전체 주민의 25%가 넘느냐가 관심사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오키나와 현 조례에 따라 투표에서 전체 주민의 25%가 반대하면 아베 일본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통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오키나와 지사는 지난해 미군기지 철수를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그런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현 지사에게는 향후 투쟁에 동력이 되고 아베 정부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 지사 : "이번 주민투표는 헤노코 기지의 매립지에만 초점을 맞춘 주민의 의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위험한 기지를 옮기겠다는 데 왜 반대하는 거죠?
[기자]
주민들의 요구는 기지 이전이 아니라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키나와 현 안에서 기지를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키나와 밖으로 나가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 결과를 두고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데다 기지 이전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기지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오키나와 현과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사안이죠?
[기자]
네, 미국은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에 오키나와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972년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에도 오키나와를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일본도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방편으로 오키나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4월 지방선거와 여름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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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현장]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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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26 2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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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1%도 안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 주말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안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 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투표 결과를 보니까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죠?
[기자]
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 지역으로 옮기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후텐마 기지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요.
헬기 추락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기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지를 여기서 5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헤노코라는 지역으로 옮기겠다며 이미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였습니다.
투표는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고 최종 투표율은 52.5%를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투표자의 70% 이상이 기지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는 43만 4천여 명입니다.
전체 주민의 38%에 달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은 법이나 규정을 어겨도 미·일 간 관련 협정에 따라 처벌받지 않습니다."]
[앵커]
이 투표에서 반대가 전체 주민의 25%가 넘느냐가 관심사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오키나와 현 조례에 따라 투표에서 전체 주민의 25%가 반대하면 아베 일본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통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오키나와 지사는 지난해 미군기지 철수를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그런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현 지사에게는 향후 투쟁에 동력이 되고 아베 정부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 지사 : "이번 주민투표는 헤노코 기지의 매립지에만 초점을 맞춘 주민의 의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위험한 기지를 옮기겠다는 데 왜 반대하는 거죠?
[기자]
주민들의 요구는 기지 이전이 아니라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키나와 현 안에서 기지를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키나와 밖으로 나가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 결과를 두고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데다 기지 이전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기지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오키나와 현과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사안이죠?
[기자]
네, 미국은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에 오키나와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972년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에도 오키나와를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일본도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방편으로 오키나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4월 지방선거와 여름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1%도 안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 주말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안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 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투표 결과를 보니까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죠?
[기자]
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 지역으로 옮기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후텐마 기지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요.
헬기 추락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기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지를 여기서 5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헤노코라는 지역으로 옮기겠다며 이미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였습니다.
투표는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고 최종 투표율은 52.5%를 기록했습니다.
개표 결과 투표자의 70% 이상이 기지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는 43만 4천여 명입니다.
전체 주민의 38%에 달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은 법이나 규정을 어겨도 미·일 간 관련 협정에 따라 처벌받지 않습니다."]
[앵커]
이 투표에서 반대가 전체 주민의 25%가 넘느냐가 관심사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오키나와 현 조례에 따라 투표에서 전체 주민의 25%가 반대하면 아베 일본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통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오키나와 지사는 지난해 미군기지 철수를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그런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현 지사에게는 향후 투쟁에 동력이 되고 아베 정부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 지사 : "이번 주민투표는 헤노코 기지의 매립지에만 초점을 맞춘 주민의 의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위험한 기지를 옮기겠다는 데 왜 반대하는 거죠?
[기자]
주민들의 요구는 기지 이전이 아니라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키나와 현 안에서 기지를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키나와 밖으로 나가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 결과를 두고 일본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데다 기지 이전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기지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오키나와 현과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사안이죠?
[기자]
네, 미국은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에 오키나와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972년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에도 오키나와를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일본도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방편으로 오키나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4월 지방선거와 여름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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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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