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하노이 선언’ 막판 조율…‘진전된 합의’ 주목

입력 2019.02.26 (21:14) 수정 2019.02.26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셨듯이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의제 조율을 위한 사전 실무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번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입니다.

하노이 현지 백악관 프레스 센터에 나가 있는 서지영 특파원 연결합니다.

서 특파원, 오늘(26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모두 하노이에 들어오면서 북미 간 고위급 회동이 이뤄질 지가 관심이었는데,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면서요?

[기자]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고위급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양측 숙소단에 KBS 취재진이 모두 나가 있는데, 오늘(26일) 특이할 만한 동선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북미 간 실무 접촉이 닷새 동안 이뤄졌기 때문에 정리한 의제를 보고 받고 협상 전략을 짜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6일)은 별도의 브리핑도 없었습니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양측이 이미 의제와 합의문 정리에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회담의 최대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를 얼마나 최대한 이끌어낼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앞서 김웅규 특파원의 보도 내용 보셨듯이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1차 정상회담 합의문보다는 구체적인 진전이 담긴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측이 구상하는 비핵화 실행계획은 우선 핵·미사일 실험의 동결, 그리고 포괄적 신고와 사찰입니다.

여기에 신고 대상으로 생화학 무기도 포함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따른 상응조치로 인도적 지원과 북한 수출입 제재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변핵시설 폐기를 전제로한 비핵화 관련 언급이 어떻게 공동성명에 담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시설 동결과 폐쇄, 핵물질 생산과 핵무기 제조중단에서 더 나아가 이를 어떻게 검증해 나갈 것인지, 영변 이외의 시설에 대한 신고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인 상황인데요,

비핵화를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일정표를 합의문에 담을 지 아니면 추가협의와 실무이행을 위한 워킹그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문구가 담길지가 역시 가장 큰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상응조치로는 연락사무소 개설과 여행금지국 지정 해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포함여부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또 사실상 종전선언의 내용을 합의문에 담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미중 4자 등 관련국들이 포함된 평화체제논의의 시작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백악관 프레스 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하노이 선언’ 막판 조율…‘진전된 합의’ 주목
    • 입력 2019-02-26 21:14:54
    • 수정2019-02-26 22:03:39
    뉴스 9
[앵커]

앞서 보셨듯이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의제 조율을 위한 사전 실무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번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입니다.

하노이 현지 백악관 프레스 센터에 나가 있는 서지영 특파원 연결합니다.

서 특파원, 오늘(26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모두 하노이에 들어오면서 북미 간 고위급 회동이 이뤄질 지가 관심이었는데,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면서요?

[기자]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고위급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양측 숙소단에 KBS 취재진이 모두 나가 있는데, 오늘(26일) 특이할 만한 동선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북미 간 실무 접촉이 닷새 동안 이뤄졌기 때문에 정리한 의제를 보고 받고 협상 전략을 짜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6일)은 별도의 브리핑도 없었습니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양측이 이미 의제와 합의문 정리에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회담의 최대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를 얼마나 최대한 이끌어낼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앞서 김웅규 특파원의 보도 내용 보셨듯이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1차 정상회담 합의문보다는 구체적인 진전이 담긴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측이 구상하는 비핵화 실행계획은 우선 핵·미사일 실험의 동결, 그리고 포괄적 신고와 사찰입니다.

여기에 신고 대상으로 생화학 무기도 포함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따른 상응조치로 인도적 지원과 북한 수출입 제재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변핵시설 폐기를 전제로한 비핵화 관련 언급이 어떻게 공동성명에 담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시설 동결과 폐쇄, 핵물질 생산과 핵무기 제조중단에서 더 나아가 이를 어떻게 검증해 나갈 것인지, 영변 이외의 시설에 대한 신고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인 상황인데요,

비핵화를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일정표를 합의문에 담을 지 아니면 추가협의와 실무이행을 위한 워킹그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문구가 담길지가 역시 가장 큰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상응조치로는 연락사무소 개설과 여행금지국 지정 해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포함여부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또 사실상 종전선언의 내용을 합의문에 담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미중 4자 등 관련국들이 포함된 평화체제논의의 시작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백악관 프레스 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