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들, 엄마 마중하다…택시와 부딪혀 참변

입력 2019.02.26 (21:37) 수정 2019.02.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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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차도를 역주행하던 모자가, 택시와 부딪치며,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이 다쳤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인도에선 전동휠체어로 다니기 힘들어, 차도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점멸 신호등 앞에서 택시가 좌회전하던 순간 전동 휠체어와 부딪힙니다.

휠체어에는 몸이 불편한 44살 손모 씨와 손 씨의 어머니 67살 이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아들 손 씨가 밤늦게 일을 마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이 길을 지나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겁니다.

모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청각 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계를 유지해 왔고, 손 씨는 지친 몸으로 오르막길을 걸어올 어머니가 걱정돼 마중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태선/이웃 주민 : "일하러 갔다가 데리고 오는 모습을 몇 번 봤어요. 손 잡고 올 때도 있고 항상 옆에서 보호자처럼 그런 모습을 봤어요."]

사고 당시 전동 휠체어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역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손 씨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위로 다닐 수 없어 차도로 내려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문정주/부산 영도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바퀴가 작고 두 분이 타고 있으니까 받치니까 올라오기 힘든 상황, 오르막길이 되다 보니까 그래서 차도로 주행을 하게 됐다고..."]

열악한 장애인 보행 환경이 안타까운 사고를 불렀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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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아들, 엄마 마중하다…택시와 부딪혀 참변
    • 입력 2019-02-26 21:39:17
    • 수정2019-02-26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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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차도를 역주행하던 모자가, 택시와 부딪치며,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이 다쳤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인도에선 전동휠체어로 다니기 힘들어, 차도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점멸 신호등 앞에서 택시가 좌회전하던 순간 전동 휠체어와 부딪힙니다.

휠체어에는 몸이 불편한 44살 손모 씨와 손 씨의 어머니 67살 이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아들 손 씨가 밤늦게 일을 마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이 길을 지나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겁니다.

모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청각 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계를 유지해 왔고, 손 씨는 지친 몸으로 오르막길을 걸어올 어머니가 걱정돼 마중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태선/이웃 주민 : "일하러 갔다가 데리고 오는 모습을 몇 번 봤어요. 손 잡고 올 때도 있고 항상 옆에서 보호자처럼 그런 모습을 봤어요."]

사고 당시 전동 휠체어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역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손 씨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위로 다닐 수 없어 차도로 내려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문정주/부산 영도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바퀴가 작고 두 분이 타고 있으니까 받치니까 올라오기 힘든 상황, 오르막길이 되다 보니까 그래서 차도로 주행을 하게 됐다고..."]

열악한 장애인 보행 환경이 안타까운 사고를 불렀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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