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스페인 北 대사관에 괴한 침입…북한 공작원 소행?
입력 2019.03.01 (07:25)
수정 2019.03.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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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스페인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 등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게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를 겨냥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무장한 이들은 4시간 넘게 직원들을 감금한 뒤,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고, 탈출한 여성 직원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직원을 가장한 괴한이 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둘러댔는데, 당시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단 진술이 나온 겁니다.
괴한들이 타고 달아났던 차량도 발견됐는데,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노렸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실무 협상을 이끈 김 대표가 2017년까지 스페인 대사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항의로 2년 전 추방되면서, 김혁철 대표가 두고 간 기밀 파일을 공작원들이 수거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대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충성심 시험이란 가설도 나옵니다.
증폭되는 의혹을 놓고 해당 북한 대사관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스페인 정보당국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며칠 전 스페인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 등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게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를 겨냥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무장한 이들은 4시간 넘게 직원들을 감금한 뒤,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고, 탈출한 여성 직원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직원을 가장한 괴한이 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둘러댔는데, 당시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단 진술이 나온 겁니다.
괴한들이 타고 달아났던 차량도 발견됐는데,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노렸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실무 협상을 이끈 김 대표가 2017년까지 스페인 대사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항의로 2년 전 추방되면서, 김혁철 대표가 두고 간 기밀 파일을 공작원들이 수거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대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충성심 시험이란 가설도 나옵니다.
증폭되는 의혹을 놓고 해당 북한 대사관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스페인 정보당국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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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스페인 北 대사관에 괴한 침입…북한 공작원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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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01 07:56:18
[앵커]
며칠 전 스페인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 등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게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를 겨냥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무장한 이들은 4시간 넘게 직원들을 감금한 뒤,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고, 탈출한 여성 직원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직원을 가장한 괴한이 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둘러댔는데, 당시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단 진술이 나온 겁니다.
괴한들이 타고 달아났던 차량도 발견됐는데,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노렸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실무 협상을 이끈 김 대표가 2017년까지 스페인 대사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항의로 2년 전 추방되면서, 김혁철 대표가 두고 간 기밀 파일을 공작원들이 수거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대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충성심 시험이란 가설도 나옵니다.
증폭되는 의혹을 놓고 해당 북한 대사관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스페인 정보당국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며칠 전 스페인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 등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게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를 겨냥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무장한 이들은 4시간 넘게 직원들을 감금한 뒤,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고, 탈출한 여성 직원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직원을 가장한 괴한이 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둘러댔는데, 당시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단 진술이 나온 겁니다.
괴한들이 타고 달아났던 차량도 발견됐는데,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노렸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실무 협상을 이끈 김 대표가 2017년까지 스페인 대사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항의로 2년 전 추방되면서, 김혁철 대표가 두고 간 기밀 파일을 공작원들이 수거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대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충성심 시험이란 가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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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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