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역할 하겠다”…“대북 제재완화 함께 해결해야”

입력 2019.03.01 (19:03) 수정 2019.03.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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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미간 합의가 무산된 것을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비핵화에 맞춰 대북제재 해제도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미국에만 맡겨서는 안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 불발을 '호사다마'에 비유하며 인내심을 갖고 계속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을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한 얘기인데,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맞춰 미국도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엔 안보리가 정세의 진전에 맞게, 특히 북한의 비핵화 행동을 따라, 제재 해제를 추진해야 합니다."]

정지융 푸단대 북한·한국연구센터 주임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미국에만 맡겨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중재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해 오던 판에 이제는 중국이 가세해 중재자 역할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러시아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양측의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러시아 하원 슬루츠키 외교위원장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된다며 6자 회담의 틀을 다시 가동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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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역할 하겠다”…“대북 제재완화 함께 해결해야”
    • 입력 2019-03-01 19:05:12
    • 수정2019-03-01 19: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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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미간 합의가 무산된 것을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비핵화에 맞춰 대북제재 해제도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미국에만 맡겨서는 안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 불발을 '호사다마'에 비유하며 인내심을 갖고 계속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을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한 얘기인데,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맞춰 미국도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엔 안보리가 정세의 진전에 맞게, 특히 북한의 비핵화 행동을 따라, 제재 해제를 추진해야 합니다."]

정지융 푸단대 북한·한국연구센터 주임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미국에만 맡겨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중재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해 오던 판에 이제는 중국이 가세해 중재자 역할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러시아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양측의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러시아 하원 슬루츠키 외교위원장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된다며 6자 회담의 틀을 다시 가동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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