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일정 마친 김정은 ‘빈손 귀국길’…피곤한 기색 역력
입력 2019.03.02 (21:05)
수정 2019.03.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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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닷새간 김 위원장을 취재한 하노이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올랐는데 당초 예상보다 좀 빨랐던 거죠?
[기자]
네, 북미 정상 간 담판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애초 오늘(2일) 오후 쯤 현지 기업 시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었는 데요.
오전 일정만 소화하고 오늘(2일) 낮,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었던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역 헌화를 끝으로 전용 차량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동당역으로 향했습니다.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와 환송 인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손을 마주 잡고 흔들면서 환송에 답하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2일) 오후 3시 쯤, 국경을 넘었고 현재 중국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발 직전에는 웃는 모습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는 얼굴이 어두웠다면서요?
[기자]
네, 마지막 공식일정이 호찌민 묘역을 찾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엄숙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낯빛도 어두웠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표정은 헌화 내내 굳어 있었고, 앞머리가 일부 얼굴로 내려오는 등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정리를 한번 해보죠. 현지에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네, 향후 회담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도 물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빈손 귀국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닷새 전 이곳 하노이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핵담판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평화의 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많았는 데요.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간 만찬도 이뤄지긴 했지만 김 위원장으로선 구체적으로 손에 쥔 협상 결과는 하나도 없는 귀국길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직후 시작됐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도 일부 앞당겨졌고,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경제 행보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 정도가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닷새간 김 위원장을 취재한 하노이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올랐는데 당초 예상보다 좀 빨랐던 거죠?
[기자]
네, 북미 정상 간 담판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애초 오늘(2일) 오후 쯤 현지 기업 시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었는 데요.
오전 일정만 소화하고 오늘(2일) 낮,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었던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역 헌화를 끝으로 전용 차량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동당역으로 향했습니다.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와 환송 인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손을 마주 잡고 흔들면서 환송에 답하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2일) 오후 3시 쯤, 국경을 넘었고 현재 중국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발 직전에는 웃는 모습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는 얼굴이 어두웠다면서요?
[기자]
네, 마지막 공식일정이 호찌민 묘역을 찾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엄숙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낯빛도 어두웠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표정은 헌화 내내 굳어 있었고, 앞머리가 일부 얼굴로 내려오는 등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정리를 한번 해보죠. 현지에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네, 향후 회담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도 물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빈손 귀국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닷새 전 이곳 하노이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핵담판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평화의 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많았는 데요.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간 만찬도 이뤄지긴 했지만 김 위원장으로선 구체적으로 손에 쥔 협상 결과는 하나도 없는 귀국길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직후 시작됐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도 일부 앞당겨졌고,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경제 행보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 정도가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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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2 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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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닷새간 김 위원장을 취재한 하노이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올랐는데 당초 예상보다 좀 빨랐던 거죠?
[기자]
네, 북미 정상 간 담판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애초 오늘(2일) 오후 쯤 현지 기업 시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었는 데요.
오전 일정만 소화하고 오늘(2일) 낮,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었던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역 헌화를 끝으로 전용 차량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동당역으로 향했습니다.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와 환송 인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손을 마주 잡고 흔들면서 환송에 답하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2일) 오후 3시 쯤, 국경을 넘었고 현재 중국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발 직전에는 웃는 모습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는 얼굴이 어두웠다면서요?
[기자]
네, 마지막 공식일정이 호찌민 묘역을 찾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엄숙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낯빛도 어두웠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표정은 헌화 내내 굳어 있었고, 앞머리가 일부 얼굴로 내려오는 등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정리를 한번 해보죠. 현지에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네, 향후 회담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도 물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빈손 귀국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닷새 전 이곳 하노이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핵담판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평화의 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많았는 데요.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간 만찬도 이뤄지긴 했지만 김 위원장으로선 구체적으로 손에 쥔 협상 결과는 하나도 없는 귀국길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직후 시작됐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도 일부 앞당겨졌고,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경제 행보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 정도가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닷새간 김 위원장을 취재한 하노이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올랐는데 당초 예상보다 좀 빨랐던 거죠?
[기자]
네, 북미 정상 간 담판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애초 오늘(2일) 오후 쯤 현지 기업 시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었는 데요.
오전 일정만 소화하고 오늘(2일) 낮,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었던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역 헌화를 끝으로 전용 차량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동당역으로 향했습니다.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와 환송 인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손을 마주 잡고 흔들면서 환송에 답하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2일) 오후 3시 쯤, 국경을 넘었고 현재 중국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발 직전에는 웃는 모습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는 얼굴이 어두웠다면서요?
[기자]
네, 마지막 공식일정이 호찌민 묘역을 찾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엄숙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낯빛도 어두웠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표정은 헌화 내내 굳어 있었고, 앞머리가 일부 얼굴로 내려오는 등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정리를 한번 해보죠. 현지에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네, 향후 회담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도 물론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빈손 귀국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닷새 전 이곳 하노이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핵담판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 전체의 안보 지형을 바꿀 '평화의 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많았는 데요.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간 만찬도 이뤄지긴 했지만 김 위원장으로선 구체적으로 손에 쥔 협상 결과는 하나도 없는 귀국길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직후 시작됐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도 일부 앞당겨졌고,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경제 행보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 정도가 성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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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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