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내용 ‘다른 해석’…사흘째 장외 공방

입력 2019.03.02 (21:08) 수정 2019.03.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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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미 양국은 사흘째 장외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 의제였던 영변 핵시설 폐기 대상과 ​제재 완화의 범위를 놓고​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에서는 "미국의 계산법이 의아하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관련 제안은 광범위할 뿐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북한의 영변에 대한 제안은 상당히 광범위했습니다. 여전히 전체적인 측면에서 완전하게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영변 핵시설 일부만 폐기하겠다는 제안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무슨 소리냐, 영변 핵시설은 다 내놨다고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지난 시기 있어보지 못한 이런 그 영변 핵 그 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은 있었는데 그 내용과 의도를 놓고 북. 미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제재 해제도 해석이 다릅니다.

북한은 다 해제해 달라고 한 적 없고, 5개 해제만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제재가 한 묶음으로 작동하는데 5개 분야 해제하라는 것은 결국, 제재 전체를 풀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동결조차 할 생각이 없는데 제재를 풀면 돈이 북한에 들어갈 테고, 이는 핵무기 개발에 미국이 돈을 대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째 기자들을 만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이런 계산법에 굉장히 의아해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북미 간 논란을 사소한 말 갖고 의미를 따지며 옥신각신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상회담 후 북한의 반응이 건설적이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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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회담 내용 ‘다른 해석’…사흘째 장외 공방
    • 입력 2019-03-02 21:10:25
    • 수정2019-03-02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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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미 양국은 사흘째 장외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 의제였던 영변 핵시설 폐기 대상과 ​제재 완화의 범위를 놓고​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요,

특히 북한에서는 "미국의 계산법이 의아하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관련 제안은 광범위할 뿐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북한의 영변에 대한 제안은 상당히 광범위했습니다. 여전히 전체적인 측면에서 완전하게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영변 핵시설 일부만 폐기하겠다는 제안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무슨 소리냐, 영변 핵시설은 다 내놨다고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지난 시기 있어보지 못한 이런 그 영변 핵 그 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은 있었는데 그 내용과 의도를 놓고 북. 미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제재 해제도 해석이 다릅니다.

북한은 다 해제해 달라고 한 적 없고, 5개 해제만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제재가 한 묶음으로 작동하는데 5개 분야 해제하라는 것은 결국, 제재 전체를 풀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동결조차 할 생각이 없는데 제재를 풀면 돈이 북한에 들어갈 테고, 이는 핵무기 개발에 미국이 돈을 대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째 기자들을 만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이런 계산법에 굉장히 의아해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북미 간 논란을 사소한 말 갖고 의미를 따지며 옥신각신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상회담 후 북한의 반응이 건설적이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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