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곧 결승선”…NYT, ‘용두사미 협상’ 지적

입력 2019.03.05 (07:09) 수정 2019.03.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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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가 미중 무역 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핵심 의제 협상에서 대폭 후퇴해 용두사미 합의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의 협상이 결승선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셋 위원장은 그러나, 구체적 세부사항은 여전히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일제히 미국과 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중 정상이 27일 쯤 회담을 열고 정식 합의를 할 수 있을 정도까지 협상이 진전됐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를 약속해 양국이 부과했던 관세를 거둬낼 정도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바꾸겠다는 목표는 용두 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기술이전 강요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핵심 의제 협상에서 크게 후퇴해 중국의 통상 관행을 바꾸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부당한 구금과 수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화웨이는 또한, 자사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 연방 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곧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무역 협상 타결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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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곧 결승선”…NYT, ‘용두사미 협상’ 지적
    • 입력 2019-03-05 07:12:32
    • 수정2019-03-05 0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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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가 미중 무역 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핵심 의제 협상에서 대폭 후퇴해 용두사미 합의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의 협상이 결승선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셋 위원장은 그러나, 구체적 세부사항은 여전히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일제히 미국과 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중 정상이 27일 쯤 회담을 열고 정식 합의를 할 수 있을 정도까지 협상이 진전됐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를 약속해 양국이 부과했던 관세를 거둬낼 정도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바꾸겠다는 목표는 용두 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기술이전 강요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핵심 의제 협상에서 크게 후퇴해 중국의 통상 관행을 바꾸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부당한 구금과 수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화웨이는 또한, 자사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 연방 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곧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무역 협상 타결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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