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5개 카드사 계약 해지 통보”…‘수수료 인상’ 반발 확산?

입력 2019.03.05 (07:33) 수정 2019.03.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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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업계가 이달부터 대형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이에 반발해 카드사 5곳과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요 백화점과 마트들도 반대하고 나서 카드 거부 사태로 번질 지 우려됩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가 일부 카드사들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올렸다며 반발한 겁니다.

해당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 하나 등 5곳.

계약이 해지된다면 현대차에선 10일부터 기아차에선 11일부터 이들 카드로 자동차를 살 수 없게 됩니다.

이번 달부터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 원 이상 대형가맹점 2만 3천여 곳에 대해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1.8%대이던 수수료율이 많게는 2%대 초반까지 올랐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율을 깎아주는 대신, 카드사의 마케팅 혜택을 많이 받는 대형 가맹점에는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카드업계 설명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사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상황이니까 운신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죠. 정부 정책과 당국에서 정한 수수료 사이에서 하는 거니까."]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계도 수수료율 인상에 반대하지만, 구체적 행동은 자제한 채 눈치보기 중입니다.

2004년 이마트가 BC카드와 계약을 해지해 고객 불편이 컸던 전례가 있어, 일단 카드사들과 최대한 협상을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업계의 특성상 계약 해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카드사랑 협의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형가맹점들이 과도하게 수수료율을 압박하면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는 만큼, 특정 카드 거부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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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5개 카드사 계약 해지 통보”…‘수수료 인상’ 반발 확산?
    • 입력 2019-03-05 07:42:26
    • 수정2019-03-05 07: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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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업계가 이달부터 대형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이에 반발해 카드사 5곳과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요 백화점과 마트들도 반대하고 나서 카드 거부 사태로 번질 지 우려됩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가 일부 카드사들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올렸다며 반발한 겁니다.

해당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 하나 등 5곳.

계약이 해지된다면 현대차에선 10일부터 기아차에선 11일부터 이들 카드로 자동차를 살 수 없게 됩니다.

이번 달부터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 원 이상 대형가맹점 2만 3천여 곳에 대해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1.8%대이던 수수료율이 많게는 2%대 초반까지 올랐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율을 깎아주는 대신, 카드사의 마케팅 혜택을 많이 받는 대형 가맹점에는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카드업계 설명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사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상황이니까 운신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죠. 정부 정책과 당국에서 정한 수수료 사이에서 하는 거니까."]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계도 수수료율 인상에 반대하지만, 구체적 행동은 자제한 채 눈치보기 중입니다.

2004년 이마트가 BC카드와 계약을 해지해 고객 불편이 컸던 전례가 있어, 일단 카드사들과 최대한 협상을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업계의 특성상 계약 해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카드사랑 협의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형가맹점들이 과도하게 수수료율을 압박하면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는 만큼, 특정 카드 거부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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