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2만 달러 후 12년만

[앵커]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민 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지표인데,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입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7%를 기록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이 지난해 벌어들인 소득이 3만 1,349달러, 우리 돈 3천449만 원으로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입니다.

2017년보다 5.4% 늘어, 소득으로만 보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인구 5천만 명이 넘는 국가 가운데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은 국가는 미국과 일본,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이탈리아 등 6개 나라뿐이었다며, 우리나라가 7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6개 나라가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3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9.7년이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금융 위기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조금 더 걸렸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2.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GDP가 지난 분기보다 1% 깜짝 성장한 영향이지만, 3%대 성장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제조업 증가세가 유지됐고, 서비스업의 증가 폭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이 4.2% 감소해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높았지만, 투자 부진해, 건설 투자 증가율은 20년 만에, 설비투자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