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 6~6.5%’ 목표, 대대적 경기부양

입력 2019.03.06 (06:34) 수정 2019.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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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급속한 경기 둔화 위기에 놓인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성장목표도 6~6.5%로 3년 만에 다시 구간으로 제시했는데, 사실상 '6%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엔진이 모두 주춤합니다.

'확장세 둔화' 수준을 넘어 '위축' 범주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위기의식은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인대 회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미·중 무역마찰로 기업의 생산과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솔직한 고백도 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더욱 많아 지고 커질 것이므로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중국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6~6.5%, 28년 만의 최저 성적표라는 지난해 6.6%보다 더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엔진을 다시 어떻게 돌릴까?' 우선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적자 규모를 2.8%로 늘리고, 지방정부 채권 발행도 8천억 위안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풀리는 돈이 4조 9천억 위안, 우리 돈 820조 원 입니다.

여기에다 기업에 약 2조 위안, 우리 돈 330조 원의 감세 대책도 제시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시장이 활력이 있으면 발전 원동력이 올라가 경기 하방 압력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실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부채 등 구조적 문제는 제쳐 둔 이번 부양대책이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발목을 또 잡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세금은 덜 걷고, 돈은 더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겁니다.

잿빛 전망이 대세인 세계 경제에 얼마나 훈풍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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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성장 6~6.5%’ 목표, 대대적 경기부양
    • 입력 2019-03-06 06:35:47
    • 수정2019-03-06 08:02:3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급속한 경기 둔화 위기에 놓인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성장목표도 6~6.5%로 3년 만에 다시 구간으로 제시했는데, 사실상 '6%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엔진이 모두 주춤합니다.

'확장세 둔화' 수준을 넘어 '위축' 범주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위기의식은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인대 회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미·중 무역마찰로 기업의 생산과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솔직한 고백도 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더욱 많아 지고 커질 것이므로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중국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6~6.5%, 28년 만의 최저 성적표라는 지난해 6.6%보다 더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엔진을 다시 어떻게 돌릴까?' 우선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적자 규모를 2.8%로 늘리고, 지방정부 채권 발행도 8천억 위안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풀리는 돈이 4조 9천억 위안, 우리 돈 820조 원 입니다.

여기에다 기업에 약 2조 위안, 우리 돈 330조 원의 감세 대책도 제시했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시장이 활력이 있으면 발전 원동력이 올라가 경기 하방 압력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실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부채 등 구조적 문제는 제쳐 둔 이번 부양대책이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발목을 또 잡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세금은 덜 걷고, 돈은 더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겁니다.

잿빛 전망이 대세인 세계 경제에 얼마나 훈풍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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