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차단에 ‘뗏목 등교’ 베네수엘라 학생들

입력 2019.03.07 (06:46) 수정 2019.03.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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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학생들이 뗏목을 타고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 매일 학교에 다니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와 외교 단절을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학생들이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로 불을 밝히고 뗏목으로 강을 건너는 베네수엘라 학생들.

부모들은 가방을 맨 아이들이 강물에 젖을까 조심스럽게 뗏목을 끕니다.

경제난에 베네수엘라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자 콜롬비아의 학교로 등교하는 겁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처럼 강을 건너거나 산길을 헤치며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학생들이 하루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요르레이 카릴료/학부모 : "다리가 차단돼 지나갈 수 없어요. 날이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등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을 건너는 건 오후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국경을 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법입니다.

마두로 정부가 콜롬비아와 외교 단절을 선언한데다 미국의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다리 2곳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카린 라미레스/인권단체 운동가 : "베네수엘라 정부가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겁니다. 계속 공부하고 싶어서 이렇게 국경을 넘는 걸 보세요."]

경제 위기와 정국 혼란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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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차단에 ‘뗏목 등교’ 베네수엘라 학생들
    • 입력 2019-03-07 06:49:27
    • 수정2019-03-07 08: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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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학생들이 뗏목을 타고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 매일 학교에 다니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와 외교 단절을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학생들이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로 불을 밝히고 뗏목으로 강을 건너는 베네수엘라 학생들.

부모들은 가방을 맨 아이들이 강물에 젖을까 조심스럽게 뗏목을 끕니다.

경제난에 베네수엘라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자 콜롬비아의 학교로 등교하는 겁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처럼 강을 건너거나 산길을 헤치며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학생들이 하루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요르레이 카릴료/학부모 : "다리가 차단돼 지나갈 수 없어요. 날이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등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을 건너는 건 오후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국경을 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법입니다.

마두로 정부가 콜롬비아와 외교 단절을 선언한데다 미국의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다리 2곳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카린 라미레스/인권단체 운동가 : "베네수엘라 정부가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겁니다. 계속 공부하고 싶어서 이렇게 국경을 넘는 걸 보세요."]

경제 위기와 정국 혼란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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