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생 정년을 보장해 왔던 대학교수 사회의 관행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에게도 계약제가 도입됐기 때문인데 자칫 교수들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세대는 올해부터 부교수만 되면 보장해 주던 정년보장 규정을 정교수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아예 정년보장 없는 비정년 전임교원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정년보장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경쟁체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문희수(연세대 교무처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기자: 이처럼 교수사회에서 정년보장신화는 지난해 교수계약제가 도입되면서 급속히 사라졌습니다.
실제 사립 S대의 경우 지난 2000년과 2001년 채용된 신임교수 가운데 98.7%가 1년 이하 단기 계약직이었으며 K대는 93.1%, H대는 91.4%나 됐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단체는 계약제는 학문발전을 가로막고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며 반대합니다.
⊙박거용(전국대학교수노조 부위원장): 모든 교수들이 비정규직화된다라는 것, 그래서 그럼으로 해서 학문 후속세대가 끊어질 수 있다는 거, 그래서 또 연결되는 것은 수업의 질이,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 문제는 현행 교육 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는 계약이 끝난 뒤 일자리를 다시 찾지 못한 대학 교원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고용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타대학으로 자유로운 이동도 어렵습니다.
⊙이현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계약제 교수를 일정하게 마친 이후에 정규 교수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되고 또한 보완을 통해서 신분보장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기자: 이른바 철밥통으로까지 불려졌던 교수사회가 계약제의 파고 속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교수들에게도 계약제가 도입됐기 때문인데 자칫 교수들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세대는 올해부터 부교수만 되면 보장해 주던 정년보장 규정을 정교수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아예 정년보장 없는 비정년 전임교원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정년보장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경쟁체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문희수(연세대 교무처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기자: 이처럼 교수사회에서 정년보장신화는 지난해 교수계약제가 도입되면서 급속히 사라졌습니다.
실제 사립 S대의 경우 지난 2000년과 2001년 채용된 신임교수 가운데 98.7%가 1년 이하 단기 계약직이었으며 K대는 93.1%, H대는 91.4%나 됐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단체는 계약제는 학문발전을 가로막고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며 반대합니다.
⊙박거용(전국대학교수노조 부위원장): 모든 교수들이 비정규직화된다라는 것, 그래서 그럼으로 해서 학문 후속세대가 끊어질 수 있다는 거, 그래서 또 연결되는 것은 수업의 질이,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 문제는 현행 교육 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는 계약이 끝난 뒤 일자리를 다시 찾지 못한 대학 교원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고용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타대학으로 자유로운 이동도 어렵습니다.
⊙이현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계약제 교수를 일정하게 마친 이후에 정규 교수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되고 또한 보완을 통해서 신분보장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기자: 이른바 철밥통으로까지 불려졌던 교수사회가 계약제의 파고 속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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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 정년보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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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3-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평생 정년을 보장해 왔던 대학교수 사회의 관행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에게도 계약제가 도입됐기 때문인데 자칫 교수들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세대는 올해부터 부교수만 되면 보장해 주던 정년보장 규정을 정교수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아예 정년보장 없는 비정년 전임교원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정년보장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경쟁체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문희수(연세대 교무처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기자: 이처럼 교수사회에서 정년보장신화는 지난해 교수계약제가 도입되면서 급속히 사라졌습니다.
실제 사립 S대의 경우 지난 2000년과 2001년 채용된 신임교수 가운데 98.7%가 1년 이하 단기 계약직이었으며 K대는 93.1%, H대는 91.4%나 됐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단체는 계약제는 학문발전을 가로막고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며 반대합니다.
⊙박거용(전국대학교수노조 부위원장): 모든 교수들이 비정규직화된다라는 것, 그래서 그럼으로 해서 학문 후속세대가 끊어질 수 있다는 거, 그래서 또 연결되는 것은 수업의 질이,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 문제는 현행 교육 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는 계약이 끝난 뒤 일자리를 다시 찾지 못한 대학 교원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고용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타대학으로 자유로운 이동도 어렵습니다.
⊙이현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계약제 교수를 일정하게 마친 이후에 정규 교수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되고 또한 보완을 통해서 신분보장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기자: 이른바 철밥통으로까지 불려졌던 교수사회가 계약제의 파고 속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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