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탄력근로 확대’ 의결 무산…근로자위원 ‘불참’

입력 2019.03.07 (12:05) 수정 2019.03.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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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합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최근 탄력근로제 단위 시간확대와 저소득층 구직자 생계보장 등 큰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요,

오늘 이런 합의를 의결하려고 했는데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해 무산됐습니다.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달,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탄력근로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것이 주내용입니다.

어제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구직자들에게 6개월 간 50만 원 정도를 지원하는 '실업부조'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경사노위는 오늘 본위원회를 열어, 이 합의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보고를 들을 예정이었지만 참석이 취소됐습니다.

청년, 여성, 비정규직 대표위원 3명이 본위원회 불참을 선언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탄력근로제 합의' 내용을 언론 속보를 통해 알았을 만큼 참여에서 배제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과 같이 노조를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 합의안에 반대해 왔고, 표결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을 향해, 기구에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오늘 의결이 무산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 위원들에게 참여를 촉구하며 본위원회를 오는 11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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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사노위 ‘탄력근로 확대’ 의결 무산…근로자위원 ‘불참’
    • 입력 2019-03-07 12:07:43
    • 수정2019-03-07 13:08:13
    뉴스 12
[앵커]

사회적 합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최근 탄력근로제 단위 시간확대와 저소득층 구직자 생계보장 등 큰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요,

오늘 이런 합의를 의결하려고 했는데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해 무산됐습니다.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달,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탄력근로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것이 주내용입니다.

어제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구직자들에게 6개월 간 50만 원 정도를 지원하는 '실업부조'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경사노위는 오늘 본위원회를 열어, 이 합의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보고를 들을 예정이었지만 참석이 취소됐습니다.

청년, 여성, 비정규직 대표위원 3명이 본위원회 불참을 선언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탄력근로제 합의' 내용을 언론 속보를 통해 알았을 만큼 참여에서 배제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과 같이 노조를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 합의안에 반대해 왔고, 표결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을 향해, 기구에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오늘 의결이 무산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 위원들에게 참여를 촉구하며 본위원회를 오는 11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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