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일을 쉰다고?’…워킹맘의 고민

입력 2019.03.08 (10:48) 수정 2019.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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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날이니만큼, 오늘 지구촌 인에서는 아이 양육 문제를 한번 들여다볼까 하는데요.

특히 예전보다 양육에 대한 부모 평등의식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수준입니다.

지구촌 직장여성들의 육아 고민, 함께 들어보시죠.

[리포트]

엄마를 빤히 바라보는 예쁜 아기.

하지만 엄마는 태어난 지 8주 된 아기를 두고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로렌 호프만/엄마 : "충분한 기간이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돌보며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가족의료법상 최대 12주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데요.

[로렌 호프만/엄마 :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미국보다 더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그 사실을 안 것이 매우 절망적이었어요."]

베네수엘라의 경우는 좀 더 길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라 씨는 지난 6개월이 출산과 몸조리를 하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츠/엄마 : "복직한다는 것은 편견과의 싸움의 시작입니다. '저 사람은 엄마니까 양해해 줘야 해'라는 분위기요. 제가 엄마이든 아니든 전 제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러시아는 육아휴직 기간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나라보다 긴 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3년간 육아 휴직을 한 뒤 복직한 나탈야 씨.

경제적인 면에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육아 휴직 이후 일과 아이를 모두 얻었다는 것에 이전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나탈야 불가코브/엄마 : "아이는 제 삶에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이제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잘 맞추고 싶습니다."]

28살의 워킹맘인 알레샤 씨 역시 3년 동안 육아 휴직을 쓰고, 곧 복직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계 워킹맘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알레샤 루체비치/엄마 : "출산과 육아의 과정에서 찾아오는 급격한 감정적인 변화와 아이와 가족, 남편에 대한 헌신과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마세요."]

타이완의 경우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면 그 자체를 의아하게 받아드린다고 합니다.

비교적 남녀평등 의식이 높아 가사와 육아를 남녀가 함께 하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도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과 법 제도를 잘 마련해 왔다고 하는데요.

스웨덴의 경우는, 480일간 유아휴직을 쓸 수 있고, 이 중 390일 동안 임금의 80%가 보장됩니다.

또 남성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 남성의 가사분담 비중도 높다고 하는데요.

출산과 육아는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면서도 사실상 여성들의 고민이 훨씬 깊습니다.

아이 양육에 대한 성 역할의 고정관념과 성 평등 의식 정도가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18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세계 성 격차 지수'를 보면, 앞서 얘기된 미국, 베네수엘라는 50위권 밖이었고,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115위였는데요.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출생사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이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 명을 밑돌았습니다.

가임기 워킹맘들이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

워킹맘들이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이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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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8 10:39:49
    • 수정2019-03-08 10:59:34
    지구촌뉴스
[앵커]

여성의 날이니만큼, 오늘 지구촌 인에서는 아이 양육 문제를 한번 들여다볼까 하는데요.

특히 예전보다 양육에 대한 부모 평등의식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수준입니다.

지구촌 직장여성들의 육아 고민, 함께 들어보시죠.

[리포트]

엄마를 빤히 바라보는 예쁜 아기.

하지만 엄마는 태어난 지 8주 된 아기를 두고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로렌 호프만/엄마 : "충분한 기간이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돌보며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가족의료법상 최대 12주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데요.

[로렌 호프만/엄마 :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미국보다 더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그 사실을 안 것이 매우 절망적이었어요."]

베네수엘라의 경우는 좀 더 길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라 씨는 지난 6개월이 출산과 몸조리를 하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츠/엄마 : "복직한다는 것은 편견과의 싸움의 시작입니다. '저 사람은 엄마니까 양해해 줘야 해'라는 분위기요. 제가 엄마이든 아니든 전 제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러시아는 육아휴직 기간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나라보다 긴 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3년간 육아 휴직을 한 뒤 복직한 나탈야 씨.

경제적인 면에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육아 휴직 이후 일과 아이를 모두 얻었다는 것에 이전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나탈야 불가코브/엄마 : "아이는 제 삶에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줍니다. 이제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잘 맞추고 싶습니다."]

28살의 워킹맘인 알레샤 씨 역시 3년 동안 육아 휴직을 쓰고, 곧 복직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계 워킹맘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알레샤 루체비치/엄마 : "출산과 육아의 과정에서 찾아오는 급격한 감정적인 변화와 아이와 가족, 남편에 대한 헌신과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마세요."]

타이완의 경우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면 그 자체를 의아하게 받아드린다고 합니다.

비교적 남녀평등 의식이 높아 가사와 육아를 남녀가 함께 하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도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과 법 제도를 잘 마련해 왔다고 하는데요.

스웨덴의 경우는, 480일간 유아휴직을 쓸 수 있고, 이 중 390일 동안 임금의 80%가 보장됩니다.

또 남성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 남성의 가사분담 비중도 높다고 하는데요.

출산과 육아는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면서도 사실상 여성들의 고민이 훨씬 깊습니다.

아이 양육에 대한 성 역할의 고정관념과 성 평등 의식 정도가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18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세계 성 격차 지수'를 보면, 앞서 얘기된 미국, 베네수엘라는 50위권 밖이었고,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115위였는데요.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출생사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이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 명을 밑돌았습니다.

가임기 워킹맘들이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

워킹맘들이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이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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