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개혁,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이 출발점!

입력 2019.03.08 (21:52) 수정 2019.03.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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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한국 스포츠 병폐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체육 특기자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심층 분석합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교 축구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발등의 불은 전국 대회 입상 성적입니다.

[정선홍/언남고 축구부 3학년 : "전국 대회 성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그 점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학년도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에는 여전히 전국대회 8강이나 4강 이상의 운동 실적이 절대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에 최저 학업성적을 의무 반영하는 대학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육특기자 제도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최근 고려대와 연세대가 2021학년도부터 최저 학력 기준을 반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체육특기자'제도가 변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변희경/학생 선수 학부모 : "현실하고는 거리감이 너무 먼 정책을 하고 있으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정유라 사태와 새해 벽두를 강타한 스포츠계 성폭력 사건의 근본 원인도 운동기계만을 양성하는 체육특기자 입시제도의 모순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부와 운동을 의무적으로 병행하는 선진형 시스템확립이 체육특기자 제도개혁의 핵심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생선수들의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공식출범한 학교체육진흥회와 대학스포츠협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무리한 변화보다는 현실적 대안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민표/학교체육진흥회 사무처장 : "최소한의 학사 규정 을 내세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규정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100년.

체육 특기자 제도의 개선이야말로 스포츠 개혁의 출발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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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개혁,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이 출발점!
    • 입력 2019-03-08 21:54:24
    • 수정2019-03-08 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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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한국 스포츠 병폐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체육 특기자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심층 분석합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교 축구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발등의 불은 전국 대회 입상 성적입니다.

[정선홍/언남고 축구부 3학년 : "전국 대회 성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그 점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학년도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에는 여전히 전국대회 8강이나 4강 이상의 운동 실적이 절대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에 최저 학업성적을 의무 반영하는 대학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체육특기자 제도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최근 고려대와 연세대가 2021학년도부터 최저 학력 기준을 반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체육특기자'제도가 변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변희경/학생 선수 학부모 : "현실하고는 거리감이 너무 먼 정책을 하고 있으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정유라 사태와 새해 벽두를 강타한 스포츠계 성폭력 사건의 근본 원인도 운동기계만을 양성하는 체육특기자 입시제도의 모순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부와 운동을 의무적으로 병행하는 선진형 시스템확립이 체육특기자 제도개혁의 핵심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생선수들의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공식출범한 학교체육진흥회와 대학스포츠협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무리한 변화보다는 현실적 대안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민표/학교체육진흥회 사무처장 : "최소한의 학사 규정 을 내세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규정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100년.

체육 특기자 제도의 개선이야말로 스포츠 개혁의 출발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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