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유사 의혹, 휴대전화 압수도 안해…부실 수사 지적

입력 2019.03.12 (19:01) 수정 2019.03.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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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 씨의 카톡'을 둘러싼 파문은 사실 3년 전 경찰의 부실 수사가 단초가 된 셈입니다.

경찰은 2016년에도 불법 촬영 혐의로 정 씨를 조사했는데요.

당시 정 씨의 휴대전화가 결정적 증거임에도 이를 압수하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여름, 정 씨는 여자 친구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정 씨는 자숙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준영/2016년/기자회견 :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수사를 받는 정 씨의 태도는 기자회견 때와 달랐습니다.

정 씨는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고, 대신 한 사설 데이터 복구 업체에 맡겼습니다.

경찰은 정 씨측의 말을 듣고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고, 문제가 된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사설 데이터 복구업체가 정 씨의 카톡 내용을 복구해 대량으로 내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촬영 정황이 담긴 정 씨의 카톡 대화 내용은 결국 3년 후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우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복구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가로 검찰에 넘기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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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유사 의혹, 휴대전화 압수도 안해…부실 수사 지적
    • 입력 2019-03-12 19:04:02
    • 수정2019-03-12 1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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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 씨의 카톡'을 둘러싼 파문은 사실 3년 전 경찰의 부실 수사가 단초가 된 셈입니다.

경찰은 2016년에도 불법 촬영 혐의로 정 씨를 조사했는데요.

당시 정 씨의 휴대전화가 결정적 증거임에도 이를 압수하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여름, 정 씨는 여자 친구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정 씨는 자숙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준영/2016년/기자회견 :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수사를 받는 정 씨의 태도는 기자회견 때와 달랐습니다.

정 씨는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고, 대신 한 사설 데이터 복구 업체에 맡겼습니다.

경찰은 정 씨측의 말을 듣고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고, 문제가 된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사설 데이터 복구업체가 정 씨의 카톡 내용을 복구해 대량으로 내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촬영 정황이 담긴 정 씨의 카톡 대화 내용은 결국 3년 후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우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복구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가로 검찰에 넘기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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