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영변 핵시설 계속 가동 중…중국 등 20개국 조사”

입력 2019.03.12 (19:04) 수정 2019.03.12 (1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영변 핵 시설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여전히 가동하는 등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엔은 중국 등 20여 개국을 상대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벤츠 풀만 가드와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주문 제작 차량을 애용해왔습니다.

차량 두 대의 가격은 합쳐서 1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66쪽 분량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며 이들 차량은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들이 칠레와 인도 은행 등을 해킹해 각각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고, 가상 화폐를 이용해 금융 제재를 피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선박에서 선박으로 물건을 몰래 옮겨싣는 방식을 사용해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또 유엔은 북한이 중국을 통해 비밀리에 핵 물질을 조달하려는 의혹, 시리아를 통한 무기 밀거래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이들을 포함해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 사진을 근거로 영변 핵 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탄도 미사일 관련 시설을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들이 매년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북 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를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북, 영변 핵시설 계속 가동 중…중국 등 20개국 조사”
    • 입력 2019-03-12 19:06:30
    • 수정2019-03-12 19:56:45
    뉴스 7
[앵커]

북한이 영변 핵 시설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여전히 가동하는 등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엔은 중국 등 20여 개국을 상대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벤츠 풀만 가드와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주문 제작 차량을 애용해왔습니다.

차량 두 대의 가격은 합쳐서 1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66쪽 분량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며 이들 차량은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들이 칠레와 인도 은행 등을 해킹해 각각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고, 가상 화폐를 이용해 금융 제재를 피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선박에서 선박으로 물건을 몰래 옮겨싣는 방식을 사용해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또 유엔은 북한이 중국을 통해 비밀리에 핵 물질을 조달하려는 의혹, 시리아를 통한 무기 밀거래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이들을 포함해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 사진을 근거로 영변 핵 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탄도 미사일 관련 시설을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들이 매년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북 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를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