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김정은 수석 대변인”…여 “윤리위 제소”

입력 2019.03.12 (19:11) 수정 2019.03.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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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으로, 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 빗대어 발언해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내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시작부터 정부에 각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세금 퍼주기이자 사회주의 정책의 부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으로 고용과 분배, 소득 쇼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두고는 북한의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빗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이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지면서 20여 분간 연설이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규탄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민주당은 모욕 발언을 금지하는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내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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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대통령, 김정은 수석 대변인”…여 “윤리위 제소”
    • 입력 2019-03-12 19:13:58
    • 수정2019-03-12 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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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으로, 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 빗대어 발언해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내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시작부터 정부에 각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세금 퍼주기이자 사회주의 정책의 부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으로 고용과 분배, 소득 쇼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두고는 북한의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빗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이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지면서 20여 분간 연설이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규탄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민주당은 모욕 발언을 금지하는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내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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