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자간 틀서 대화` 견지

입력 2003.03.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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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사태와 관련해서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마는 부시 행정부가 이런 목소리를 거듭 무시하고 다자간 대화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당분간 북한과 직접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늘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관련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대화틀 속에서만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 미국하고만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나쁜 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오늘 ABC 방송에 출연해 북미간 직접 협상 방식은 북한이 공갈협박을 통해 깔아놓은 길로 미국이 다시 들어서게 하는 것이라며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문제는 다자틀 속에서 장기적으로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라크는 핵개발 증거가 없지만 북한은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제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라크보다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라크전 개전과 함께 북한 핵을 둘러싼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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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다자간 틀서 대화` 견지
    • 입력 2003-03-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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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사태와 관련해서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마는 부시 행정부가 이런 목소리를 거듭 무시하고 다자간 대화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당분간 북한과 직접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늘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관련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대화틀 속에서만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 미국하고만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나쁜 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오늘 ABC 방송에 출연해 북미간 직접 협상 방식은 북한이 공갈협박을 통해 깔아놓은 길로 미국이 다시 들어서게 하는 것이라며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문제는 다자틀 속에서 장기적으로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라크는 핵개발 증거가 없지만 북한은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제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라크보다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라크전 개전과 함께 북한 핵을 둘러싼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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