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호텔이 들어왔다…낭만 가득 봄 기차여행

입력 2019.03.13 (12:45) 수정 2019.03.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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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활한 시베리아를 침대 열차를 타고 떠는 여행 한 번쯤 꿈꾸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침대 열차를 타고 전국 여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꽃샘추위에 오늘은 쌀쌀하지만 정보충전에서 봄바람 타고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분들은 1박 2일간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이른 아침 모였습니다.

이들이 타게 되는 건, 일명 달리는 호텔이라 불리는 관광 열차로, 많은 준비 없이 몸과 마음 가볍게 떠날 수 있습니다.

[김유리/열차 승무원 : "국내 유일의 호텔식 관광 열차로 1박 2일 혹은 2박 3일 코스가 있습니다. 열차로 편안하고 쾌적하게 전국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정읍을 거쳐 보성과 순천을 둘러볼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인데요

설렘을 안고 들어선 열차의 내부.

마치 호텔인 듯 꾸며진 고풍스러운 액자와 은은한 조명이 눈에 띄죠.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원스런 창과 안락한 침대가 놓인 객실은 2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요.

[최영림/경기도 부천시 : “(기존 여행은) 짐 챙기고 그런 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그런데 (관광 열차 여행은) 아무 준비 없이 와도 이곳에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너무 편하고 행복해요.”]

달리는 열차의 창밖,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오늘따라 정겨워 보이는데요

[“풍경이 참 너무 좋다~”]

지루함 덜어줄 다양한 읽을거리와 몸의 피로 풀어줄 마사지 기계로 여유도 느껴보는데요.

어느새 정읍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로 갈아탄 뒤 정읍을 구경하며 달려 도착한 곳.

고창의 대표 관광지 고창읍성인데요.

조선 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자연석 성곽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김명현/강원도 춘천시 : “코스를 제가 일일이 짜지 않아도 지역 명소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저녁 메뉴는 여행 동안 기력 보충해줄 장어입니다.

든든한 식사로 여행의 맛 더합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힘이 펄펄 납니다!”]

[김유리/열차 승무원 :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와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고요. 특히나 관광지의 유명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이용객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다시 기차에 올라탑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하며 열차 여행의 백미가 시작되는데요.

[“박수와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흥겨운 리듬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난타 공연.

박자에 맞춰 들썩들썩~ 모두가 신이 났는데요.

승무원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으로 여행의 즐거움이 더합니다.

[문숙희/서울시 강동구 : “기차 안에서 난타 공연을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공연이 끝난 뒤 아쉽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각자의 방으로 향하는데요.

밤 열차의 낭만까지 덤으로 얻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열차에서 하룻밤 보낸 후, 보성역에 도착했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보성의 자랑.

눈을 편안하게 하는 녹차 밭인데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감춰 놓았던 녹차 향이 은은하게 짙어집니다.

[“공기가 맑고 좋아요~”]

초록의 싱그러움에 알알이 맺힌 물방울.

위안을 얻은 1박 2일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정병권/경기도 부천시 : “해외여행은 바쁘고 돈도 많이 들고 그런데 국내 여행은 준비할 것도 많지 않고 우리나라의 몰랐던 곳을 다 가서 볼 수 있고 특히 해설사가 있어서 구석구석 다 이야기해줘서 참 좋았어요.”]

당일치기로 천혜의 자연환경 즐길 수 있는 여행도 있습니다. 바로 5대 벨트 관광 열찬데요.

중부내륙을 달리는 O트레인과 V트레인, 남도의 문화를 이어주는 S트레인, 서해의 금빛 낙조가 아름다운 G 트레인, 자연의 생명력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 트레인.

정선아리랑의 삶과 흥을 담은 A 트레인까지 5대 벨트 관광 열차는 커다란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은지/관광 열차 관계자 : “5대 벨트 관광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레일 패스(전용 이용권)는 국내 관광 활성화와 고객의 여행 편의 향상을 위해 올해 2월 초 출시되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주중·주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칙칙폭폭 설렘을 싣고 달리는 열차와 함께 따뜻한 봄맞이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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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에 호텔이 들어왔다…낭만 가득 봄 기차여행
    • 입력 2019-03-13 12:50:12
    • 수정2019-03-13 13:19:33
    뉴스 12
[앵커]

광활한 시베리아를 침대 열차를 타고 떠는 여행 한 번쯤 꿈꾸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침대 열차를 타고 전국 여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꽃샘추위에 오늘은 쌀쌀하지만 정보충전에서 봄바람 타고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분들은 1박 2일간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이른 아침 모였습니다.

이들이 타게 되는 건, 일명 달리는 호텔이라 불리는 관광 열차로, 많은 준비 없이 몸과 마음 가볍게 떠날 수 있습니다.

[김유리/열차 승무원 : "국내 유일의 호텔식 관광 열차로 1박 2일 혹은 2박 3일 코스가 있습니다. 열차로 편안하고 쾌적하게 전국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정읍을 거쳐 보성과 순천을 둘러볼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인데요

설렘을 안고 들어선 열차의 내부.

마치 호텔인 듯 꾸며진 고풍스러운 액자와 은은한 조명이 눈에 띄죠.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원스런 창과 안락한 침대가 놓인 객실은 2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요.

[최영림/경기도 부천시 : “(기존 여행은) 짐 챙기고 그런 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그런데 (관광 열차 여행은) 아무 준비 없이 와도 이곳에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너무 편하고 행복해요.”]

달리는 열차의 창밖,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오늘따라 정겨워 보이는데요

[“풍경이 참 너무 좋다~”]

지루함 덜어줄 다양한 읽을거리와 몸의 피로 풀어줄 마사지 기계로 여유도 느껴보는데요.

어느새 정읍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로 갈아탄 뒤 정읍을 구경하며 달려 도착한 곳.

고창의 대표 관광지 고창읍성인데요.

조선 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자연석 성곽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김명현/강원도 춘천시 : “코스를 제가 일일이 짜지 않아도 지역 명소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저녁 메뉴는 여행 동안 기력 보충해줄 장어입니다.

든든한 식사로 여행의 맛 더합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힘이 펄펄 납니다!”]

[김유리/열차 승무원 :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와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고요. 특히나 관광지의 유명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이용객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다시 기차에 올라탑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하며 열차 여행의 백미가 시작되는데요.

[“박수와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흥겨운 리듬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난타 공연.

박자에 맞춰 들썩들썩~ 모두가 신이 났는데요.

승무원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으로 여행의 즐거움이 더합니다.

[문숙희/서울시 강동구 : “기차 안에서 난타 공연을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공연이 끝난 뒤 아쉽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각자의 방으로 향하는데요.

밤 열차의 낭만까지 덤으로 얻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열차에서 하룻밤 보낸 후, 보성역에 도착했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보성의 자랑.

눈을 편안하게 하는 녹차 밭인데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감춰 놓았던 녹차 향이 은은하게 짙어집니다.

[“공기가 맑고 좋아요~”]

초록의 싱그러움에 알알이 맺힌 물방울.

위안을 얻은 1박 2일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정병권/경기도 부천시 : “해외여행은 바쁘고 돈도 많이 들고 그런데 국내 여행은 준비할 것도 많지 않고 우리나라의 몰랐던 곳을 다 가서 볼 수 있고 특히 해설사가 있어서 구석구석 다 이야기해줘서 참 좋았어요.”]

당일치기로 천혜의 자연환경 즐길 수 있는 여행도 있습니다. 바로 5대 벨트 관광 열찬데요.

중부내륙을 달리는 O트레인과 V트레인, 남도의 문화를 이어주는 S트레인, 서해의 금빛 낙조가 아름다운 G 트레인, 자연의 생명력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 트레인.

정선아리랑의 삶과 흥을 담은 A 트레인까지 5대 벨트 관광 열차는 커다란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은지/관광 열차 관계자 : “5대 벨트 관광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레일 패스(전용 이용권)는 국내 관광 활성화와 고객의 여행 편의 향상을 위해 올해 2월 초 출시되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주중·주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칙칙폭폭 설렘을 싣고 달리는 열차와 함께 따뜻한 봄맞이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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