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신문에서 비누 향이?…코를 잡는 자 성공한다

입력 2019.03.14 (12:45) 수정 2019.03.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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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좋은 향이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죠.

때론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상품에 적용되던 향기 마케팅이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정보충전에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향기 마케팅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회사에서 처음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비누 향을 신문지에 입히는 방법으로 신문 광고를 한 건데요.

최근에는 향기 마케팅이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표지마다 향을 뿌리고 있는데요.

바로 음반에 들어가는 책자입니다.

[최성철/LP 음반 제작사 대표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에 맞춰서 해외에서 LP 음반을 제작했고요.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릴 수 있을만한 상징적인 향을 새롭게 조향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명동성당이나 성당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무 향과 나뭇잎 향을 기본으로 새롭게 조향한 향수입니다."]

이곳 음반 제작사에서는 지난해부터 LP 음반을 제작할 때마다 그 음악과 어울리는 향기를 조향사에게 의뢰해 앨범 고유의 향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요.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LP가 주는 음악의 감동과 여운을 조금 더 지속시킬 수 방법이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고요. 제작하는 LP마다 고유의 상징적인 향을 담아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습니다.

이런 행동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우리의 후각 기관은 끊임없이 냄새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간은 350가지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 개에서 10만 개 정도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감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먹었는지 보았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할 수 있는 건데요.

[김기환/조향사 :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에서 후각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고요. 브랜드를 기억할 때 소비자들의 감정과 감각 체험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향기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활용되던 향기마케팅은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바로 호텔인데요.

호텔의 분위기를 향기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양봉철/호텔 관계자 : "저희 호텔만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욱 고취해주는 상징적인 향을 세계적인 조향사에게 의뢰해 만들어냈습니다. 고객께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은은한 장미 향을 매 순간 맡으실 수 있습니다."]

호텔만의 상징적인 향을 개발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향으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호텔만의 향으로 향수와 향초 등 관련 상품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손님에게 자체적으로 만든 독특한 향수를 선착순으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유유진/면세점 관계자 : "올 시즌 고객님들께서 향수를 많이 구매하셔서 (저희 면세점에서는) 저희 자체만의 향수를 특별 조향하여서 고객님께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향기 마케팅은 최근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선 팀 명답게 자연의 향기를 만들어 현장에 뿌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기환/조향사 : "향기마케팅이 점차 대중화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션 등 브랜드 매장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공항,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업종의 제한 없이 차별화와 각인 효과 그리고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상품의 각인과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 향기 마케팅이 갈수록 진화할 전망입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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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4 12:46:43
    • 수정2019-03-14 12:54:13
    뉴스 12
[앵커]

좋은 향이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죠.

때론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상품에 적용되던 향기 마케팅이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정보충전에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향기 마케팅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회사에서 처음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비누 향을 신문지에 입히는 방법으로 신문 광고를 한 건데요.

최근에는 향기 마케팅이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표지마다 향을 뿌리고 있는데요.

바로 음반에 들어가는 책자입니다.

[최성철/LP 음반 제작사 대표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에 맞춰서 해외에서 LP 음반을 제작했고요.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릴 수 있을만한 상징적인 향을 새롭게 조향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명동성당이나 성당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무 향과 나뭇잎 향을 기본으로 새롭게 조향한 향수입니다."]

이곳 음반 제작사에서는 지난해부터 LP 음반을 제작할 때마다 그 음악과 어울리는 향기를 조향사에게 의뢰해 앨범 고유의 향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요.

[최성철/LP음반 제작사 대표 : "LP가 주는 음악의 감동과 여운을 조금 더 지속시킬 수 방법이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고요. 제작하는 LP마다 고유의 상징적인 향을 담아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습니다.

이런 행동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우리의 후각 기관은 끊임없이 냄새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간은 350가지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 개에서 10만 개 정도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대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감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먹었는지 보았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져도 그 냄새만은 기억할 수 있는 건데요.

[김기환/조향사 :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에서 후각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고요. 브랜드를 기억할 때 소비자들의 감정과 감각 체험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향기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활용되던 향기마케팅은 이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바로 호텔인데요.

호텔의 분위기를 향기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양봉철/호텔 관계자 : "저희 호텔만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욱 고취해주는 상징적인 향을 세계적인 조향사에게 의뢰해 만들어냈습니다. 고객께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은은한 장미 향을 매 순간 맡으실 수 있습니다."]

호텔만의 상징적인 향을 개발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향으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호텔만의 향으로 향수와 향초 등 관련 상품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손님에게 자체적으로 만든 독특한 향수를 선착순으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유유진/면세점 관계자 : "올 시즌 고객님들께서 향수를 많이 구매하셔서 (저희 면세점에서는) 저희 자체만의 향수를 특별 조향하여서 고객님께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향기 마케팅은 최근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선 팀 명답게 자연의 향기를 만들어 현장에 뿌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김기환/조향사 : "향기마케팅이 점차 대중화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패션 등 브랜드 매장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공항,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업종의 제한 없이 차별화와 각인 효과 그리고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상품의 각인과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 향기 마케팅이 갈수록 진화할 전망입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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