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고령자 위해 ‘자율주행차’ 선택한 싱가포르

입력 2019.03.27 (20:33) 수정 2019.03.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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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에 대한 대비가 앞선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싱가포르인데요,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차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가 추구하는 도로 위의 스마트 기술을 특파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유석조 특파원!

싱가포르가 자율주행차 연구 개발에 특히 더 신경쓰는 게 고령 인구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1995년부터 은퇴한 부모들에게 일정한 생활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이른바‘부모부양법’이 있습니다.

부모부양을 거부하는 자녀들에게는 벌금형이나 징역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고령화 사회에 대한 심각성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고령자들의 안전 때문에라도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높다는 건데, 그럼 곧 싱가포르에선 자율주행차를 흔히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기자]

아직 도로 위에서 상용화된 단계까진 아닙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난양대학교에 가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지등과 횡단보도 교통 표지판 등 여느 도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도로를 따라 차량 한 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한 스타트업 회사가 고령자들을 위해 선보인 자율주행차입니다.

이곳은 일반 도로는 아니고요,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만든 도로입니다.

[딜립 림부/무비타 CEO : "3년에서 5년 안에 세계에서 이런 서비스 종류의 차량이 운행될 겁니다."]

디자인도 차별화했습니다.

일반인에게 기존 차량들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이 고령화 속도 만큼이나 머지않아 흔한 광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보드 마이살카르/난양 에너지 연구소 교수 : "자율주행차와 일반 운전자들이 서로 혼재되는 수준의 교통량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제한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로 낮고 법적으로 운전자도 필요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한 여성이 자율주행을 하던 우버 자동차에 치여 숨진 만큼 아직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몇 년 안에 부족한 버스 운전자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자를 위한 자율주행차는 싱가포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와도 접목될 여지가 크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아세안스마트시티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이 전시회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들과 스마트 시티에 필요한 기술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보드 마이살카르/난양 에너지 연구소 교수 : "매우 고도의 인프라 기반을 갖춘 도시에 자율주행차가 먼저 배치될 것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KPMG는 기술력과 정부정책, 소비자 관심도 등을 점수화해서 최근 2년간 싱가포르를 네덜란드 다음으로 잘 준비된 자율주행차 준비 국가로 꼽았는데요,

싱가포르의 계획대로 자율주행차가 몇년 안에 고령자를 위한 대안으로 대중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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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고령자 위해 ‘자율주행차’ 선택한 싱가포르
    • 입력 2019-03-27 20:39:57
    • 수정2019-03-27 20:47:04
    글로벌24
[앵커]

고령화에 대한 대비가 앞선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싱가포르인데요,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차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가 추구하는 도로 위의 스마트 기술을 특파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유석조 특파원!

싱가포르가 자율주행차 연구 개발에 특히 더 신경쓰는 게 고령 인구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1995년부터 은퇴한 부모들에게 일정한 생활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이른바‘부모부양법’이 있습니다.

부모부양을 거부하는 자녀들에게는 벌금형이나 징역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고령화 사회에 대한 심각성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고령자들의 안전 때문에라도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높다는 건데, 그럼 곧 싱가포르에선 자율주행차를 흔히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기자]

아직 도로 위에서 상용화된 단계까진 아닙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난양대학교에 가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지등과 횡단보도 교통 표지판 등 여느 도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도로를 따라 차량 한 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한 스타트업 회사가 고령자들을 위해 선보인 자율주행차입니다.

이곳은 일반 도로는 아니고요,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만든 도로입니다.

[딜립 림부/무비타 CEO : "3년에서 5년 안에 세계에서 이런 서비스 종류의 차량이 운행될 겁니다."]

디자인도 차별화했습니다.

일반인에게 기존 차량들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이 고령화 속도 만큼이나 머지않아 흔한 광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보드 마이살카르/난양 에너지 연구소 교수 : "자율주행차와 일반 운전자들이 서로 혼재되는 수준의 교통량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제한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로 낮고 법적으로 운전자도 필요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한 여성이 자율주행을 하던 우버 자동차에 치여 숨진 만큼 아직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몇 년 안에 부족한 버스 운전자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자를 위한 자율주행차는 싱가포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와도 접목될 여지가 크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아세안스마트시티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이 전시회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들과 스마트 시티에 필요한 기술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보드 마이살카르/난양 에너지 연구소 교수 : "매우 고도의 인프라 기반을 갖춘 도시에 자율주행차가 먼저 배치될 것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KPMG는 기술력과 정부정책, 소비자 관심도 등을 점수화해서 최근 2년간 싱가포르를 네덜란드 다음으로 잘 준비된 자율주행차 준비 국가로 꼽았는데요,

싱가포르의 계획대로 자율주행차가 몇년 안에 고령자를 위한 대안으로 대중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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