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가 결정적…‘스튜어드십코드’ 첫 사례
입력 2019.03.28 (06:30)
수정 2019.03.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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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엔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를 견제한 첫 사례입니다.
계속해서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의 결정은 주총 하루 전, 그젯밤에야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틀간의 격론 끝에, 조 회장을 "기업 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사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자 책임 원칙,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한 결정입니다.
국민연금이 찬성이나 기권을 했다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가능했을 상황.
지분 11.6%를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가 주총에서 승패를 갈랐습니다.
반대 방침을 미리 공시한 것도 반대표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이 회사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좀 공개하기도 하고요. 많은 주주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좀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 구조에 영향을 준 첫 사례가 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은 644조 원에 이릅니다.
국내 상장기업 3백여 개에 5% 이상 지분을 가졌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주주권 행사를 더 강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금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지만 기업 경영에 국가가 개입한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의견들이 반영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추가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죠."]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SK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주주권을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엔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를 견제한 첫 사례입니다.
계속해서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의 결정은 주총 하루 전, 그젯밤에야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틀간의 격론 끝에, 조 회장을 "기업 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사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자 책임 원칙,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한 결정입니다.
국민연금이 찬성이나 기권을 했다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가능했을 상황.
지분 11.6%를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가 주총에서 승패를 갈랐습니다.
반대 방침을 미리 공시한 것도 반대표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이 회사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좀 공개하기도 하고요. 많은 주주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좀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 구조에 영향을 준 첫 사례가 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은 644조 원에 이릅니다.
국내 상장기업 3백여 개에 5% 이상 지분을 가졌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주주권 행사를 더 강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금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지만 기업 경영에 국가가 개입한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의견들이 반영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추가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죠."]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SK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주주권을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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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28 0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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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엔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를 견제한 첫 사례입니다.
계속해서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의 결정은 주총 하루 전, 그젯밤에야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틀간의 격론 끝에, 조 회장을 "기업 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사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자 책임 원칙,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한 결정입니다.
국민연금이 찬성이나 기권을 했다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가능했을 상황.
지분 11.6%를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가 주총에서 승패를 갈랐습니다.
반대 방침을 미리 공시한 것도 반대표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이 회사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좀 공개하기도 하고요. 많은 주주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좀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 구조에 영향을 준 첫 사례가 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은 644조 원에 이릅니다.
국내 상장기업 3백여 개에 5% 이상 지분을 가졌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주주권 행사를 더 강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금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지만 기업 경영에 국가가 개입한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의견들이 반영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추가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죠."]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SK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주주권을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엔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를 견제한 첫 사례입니다.
계속해서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의 결정은 주총 하루 전, 그젯밤에야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틀간의 격론 끝에, 조 회장을 "기업 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의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사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자 책임 원칙,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한 결정입니다.
국민연금이 찬성이나 기권을 했다면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가능했을 상황.
지분 11.6%를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가 주총에서 승패를 갈랐습니다.
반대 방침을 미리 공시한 것도 반대표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이 회사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좀 공개하기도 하고요. 많은 주주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좀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 구조에 영향을 준 첫 사례가 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은 644조 원에 이릅니다.
국내 상장기업 3백여 개에 5% 이상 지분을 가졌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주주권 행사를 더 강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금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지만 기업 경영에 국가가 개입한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제도 개선 요구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의 의견들이 반영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추가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죠."]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SK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주주권을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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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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