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여전히 그룹 회장…달라질 수 있을까?

입력 2019.03.28 (07:04) 수정 2019.03.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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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한진 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경영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홈페이지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대한항공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이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 개입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과 최측근 우기홍 부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남아 있습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민연금이 이사의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올려놨지만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한진 그룹 전체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임 부결 자체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는 시작점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체질 개선이 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더 강한 압박이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독립적인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이사회 운영 개선 방안을 대한항공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을 중점 관리기업으로 공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중점 관리기업으로 공개 지정되면) 다른 연기금 민간투자자들도 지배구조 문제가 있어 우발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해 투자를 꺼리게 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실패 소식에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한진 계열사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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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여전히 그룹 회장…달라질 수 있을까?
    • 입력 2019-03-28 07:09:53
    • 수정2019-03-28 0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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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한진 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경영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홈페이지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대한항공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이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 개입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과 최측근 우기홍 부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남아 있습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민연금이 이사의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올려놨지만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한진 그룹 전체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임 부결 자체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는 시작점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체질 개선이 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더 강한 압박이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독립적인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이사회 운영 개선 방안을 대한항공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을 중점 관리기업으로 공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중점 관리기업으로 공개 지정되면) 다른 연기금 민간투자자들도 지배구조 문제가 있어 우발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해 투자를 꺼리게 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실패 소식에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한진 계열사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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