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총리회담 성적표는?…한국은 ‘구체적’ 중국은 ‘원론적’

입력 2019.03.28 (07:26) 수정 2019.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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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총리가 어제 저녁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총리는 미세먼지 해결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하면서도, 언급 수준에는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통해 공조하자는 얘기도 오갔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제 저녁 중국 리커창 총리와 만났습니다.

양국 총리는 경제와 환경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해서 새롭게 부닥친 문제들도 함께 협력해가길 희망합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양자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오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 번영을 촉진하겠습니다."]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미세먼지였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미세먼지 원인 공동 연구,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 경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공동 시행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한중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관련 합의를 한 점을 거론하며, 이행에 속도를 내자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미세먼지 협력 강화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환경 기술이나 제품을 함께 개발하자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회담에선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역할도 거론됐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 개막하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리커창 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연쇄 접촉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여러 미세먼지 대책이 성과를 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 중국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환경의 재앙화를 막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협조를 우회적으로 촉구할 방침입니다.

중국 하이난에서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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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총리회담 성적표는?…한국은 ‘구체적’ 중국은 ‘원론적’
    • 입력 2019-03-28 07:28:07
    • 수정2019-04-02 1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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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두 나라 총리가 어제 저녁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총리는 미세먼지 해결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하면서도, 언급 수준에는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통해 공조하자는 얘기도 오갔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제 저녁 중국 리커창 총리와 만났습니다.

양국 총리는 경제와 환경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해서 새롭게 부닥친 문제들도 함께 협력해가길 희망합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양자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오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 번영을 촉진하겠습니다."]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미세먼지였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미세먼지 원인 공동 연구,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 경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공동 시행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한중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관련 합의를 한 점을 거론하며, 이행에 속도를 내자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미세먼지 협력 강화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환경 기술이나 제품을 함께 개발하자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회담에선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역할도 거론됐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 개막하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리커창 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연쇄 접촉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여러 미세먼지 대책이 성과를 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 중국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환경의 재앙화를 막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협조를 우회적으로 촉구할 방침입니다.

중국 하이난에서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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