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충분히 속았다”…美 한반도 청문회 ‘제재·압박’ 부각

입력 2019.03.28 (19:12) 수정 2019.03.28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의회가 외교위와 군사위 청문회를 동시에 열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 혼선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일제히 제제와 압박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는 역사상 북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트윗으로 행정부 내 불협화음이 노출된 가운데, 국무부 차원에서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단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상원 인준 청문회에 선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그동안 북한에게 충분히 속았다며 대북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틸웰/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 "우리는 충분히 속았습니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될 것입니다."]

미 의회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이른바 '한반도의 날' 청문회에서 고위 당국자들은 대북 압박 메시지를 쏟아내며 모처럼 의회와 행정부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군 당국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강경했습니다.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이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태 안보 담당 차관보도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며 제재를 약화시키려는 시도 등 북한의 위험한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워싱턴에 도착한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된 가운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외교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대북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에 충분히 속았다”…美 한반도 청문회 ‘제재·압박’ 부각
    • 입력 2019-03-28 19:14:18
    • 수정2019-03-28 21:53:53
    뉴스 7
[앵커]

미국 의회가 외교위와 군사위 청문회를 동시에 열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 혼선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일제히 제제와 압박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는 역사상 북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트윗으로 행정부 내 불협화음이 노출된 가운데, 국무부 차원에서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단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상원 인준 청문회에 선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그동안 북한에게 충분히 속았다며 대북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틸웰/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 "우리는 충분히 속았습니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될 것입니다."]

미 의회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이른바 '한반도의 날' 청문회에서 고위 당국자들은 대북 압박 메시지를 쏟아내며 모처럼 의회와 행정부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군 당국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강경했습니다.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이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태 안보 담당 차관보도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며 제재를 약화시키려는 시도 등 북한의 위험한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워싱턴에 도착한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된 가운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외교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대북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